하릴없이 좇는다.
호기심은 좋은 먹잇감이다.
가벼운 태도를 유지한다.
보기보다 무거운 차림은 타입이 아니다.
구태여 행동하지 않는다.
보기 좋은 형태를 유지하는 편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굼떠진 몸을 구부린다.
숨을 곳을 찾아 머리를 숙인다.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정돈한다.
이제는 익숙해진 흐드러진 움직임들에 낯설어하지 않는다. 가지런한 자세가 제 몫을 하듯 의문으로 남는다.
자세에 대해 몇 번이나 다투었다.
그러니까 몇 번이나 다투었다.
나는 몇 해를 뜬눈으로 버티다 기계처럼 잠이 든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버티지 못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들을 관찰하지 않는다.
몇 번이나 번복했던 것들이기 때문인 걸까.
나는 의문을 남겨둔 채 새로 산 기기와 친숙해지지 못하는 어머니를 바라본다.
잠이 들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응시한다.
초점을 잃은 채 답안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