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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 Aug 20. 2020

한 박자 쉬고 가세요.

홧김에 결정한 것들은

우리를 오히려 천천히 아프게 한다.


감정에 휘둘려 결정한 것들은

우리를 감정의 골에 더 깊이 머물게 한다.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인생은 늘 그렇게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급하게 결정한 것들은

더 오래도록 영향력을 끼칠고

한참을 돌아가게 하며 순간의 기분으로 결정한 것들은

오래도록 내 기분을 좌우하게 한다.


그러니 인생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중요한 문제와 선택 앞에서

더 차분히, 더 천천히, 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


감정에 예민하고, 충실한 사람들은

창조성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고

놀라운 일을 해내고, 때론 그들의 과감한 도전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나 관계에 있어 감정을 표현할 때는

한 박자 느리게 갈 필요도 있다.


욕구가 올라올 때, 격한 감정이 올라올 때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그때에

잠시만,

하루만 선택을 지체하자.


아주 급한 기한이 있는 일들은 우리 삶에 몇 없고,

그럴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홈쇼핑에서 "곧 매진입니다! 이거 지금 아니면 못 삽니다!"

그런 말을 매번 들어봤을 것이다.

그럴수록 더 따져보고 구매해야 하듯

인생의 선택도 그러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먼저 살피고

나의 환경과 주변 상황을 종합한 뒤

최선의 것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계나 일에 있어도 마찬가지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단 생각이 매 순간 들어도

당장 그만두는 홀가분함은 잠깐이고

그만두고 다시 직장을 구하려는데 맘처럼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알아보고 대안을 만들어 놓고 그만둬도 늦지 않다.


이 사람을 당장 끊어내고 싶고, 죽도록 미워도

하루는 여지를 주자.

급하게 연인이나 친구를 떠나보내고

그 격한 감정이 내려앉으면 남는 건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후회뿐이며

당신을 오래도록 괴롭히게 된다.


그러니 짧게 보지 말고 길게 보라


그러나 한계점에서 하루 이틀 생각을 더 해봐도 나 자신을 잃을 것 같은 순간이 올 때

자신을 놓는 대신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과감히 놓겠다 마음먹고,

따라올 고통들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다면


나는 당신의 선택을 응원한다.

 

선택의 결과

결국 자신이 결정 내리고, 책임지고 이겨나갈 수만 있다면

그 선택은

그 사람을 통해 옳은 길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미 해버린 선택들에 후회하지도 말자.

그 선택이 옳은 길이 되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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