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정답이 있는가
감히 말하지만 그 무엇도 정답이 될 수 없다.
그저 한사람 한사람 고유의 가치에 부합하는 선택지만 있을 뿐
정답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무엇을 선택하여도 책임만 지면 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책임이란 단어 없이 무엇을 선택해도 된다고 하면
그것은 혼돈일 것이다.
그러나 선택에 대한 영향을 오롯이 감당하고, 책임을 진다면
그것은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면 책임을 다한 것 아니냐고 묻지 말아라.
감옥에 간 것만이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벌어진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모두 책임지고 수습해야 하며
, 원망과 조롱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오롯이 견딜 수 없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선택은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하니까.
그런 죄책감과 책임의식이 없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인간은 논외로 하겠다.
자유에는 늘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
요근래 내가 느낀 것은
내가 무계획적으로 살아온 시간들 , 끌리는대로 선택하고, 벌여놓은 일들은
결국 나에게 돌아와 어떠한 책임을 물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들린다면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사후세계에 대해 아무도 알 수 없어 저마다의 신을 찾는 것 처럼
정답이 없다는 것은
각자의 가치관과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다면 , 그 돈을 향해 사는 것이고,
성적인 쾌락과 즐거움이 인생의 최대 행복이라면 그렇게 흘러 사는 것이다.
법 적 테두리를 벗어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 모두가 틀린 답은 아니다.
공허와 외로움 쾌락을 쫓다 발생한 병 , 타인의 시선은 각자 감내할 것일 뿐
각자 자기의 인생에 있어 가치관에 따라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뿐이다.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혼돈한 기준이 없는 삶에서 어떠한 기준이 필요할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나누는 것에 대한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선한 것 , 더 깨끗한 것 , 더 아름다운 것
가치에 점수를 매기고, 서로를 비교하며, 내가 옳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자기 확신에 대한 열망인 것이다.
그러한 열망들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관습, 생활 습관, 환경에 따라 기준은 언제든지 변화한다.
그러니 , 정답은 없다.
각자 자기 맘속에 불편함이 없이 ,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만이 최선일 것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평가할 시간이 없는게 정상이다.
오늘 하루 내가 살아온 시간과 나의 가치관이 부합한지만 생각하기도 벅찬 하루다.
선택은 그렇게 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 우리 문화에는 맞지 않는데… 이런 바보같은 생각은 집어치우고
나의 가치관과 오늘 나의 선택이 부합하는가 내일 , 모레 그리고 10년 후 내가 이 것을 용납할 수 있는가
어떤 선택이 나의 마음에 가장 편안하고 어울리는가
사실 그게 전부다.
다시 말하지만 내 인생의 정답은 나만 안다.
책임을 질 자신이 없다면, 그누구도 책임 져주지 않으니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하면 그만이다.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원망하지 않도록
모든 선택은 그렇게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