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동 일기24
김난지의 동화 '비를 좋아하는 장화'를 읽었다.
아이는 초록장화가 맘에 들었다.
엄마를 졸라 장화를 샀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아이는 초록장화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름이 지나고 장화는 신발장에 처박혔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났다.
이듬 해 봄, 비가 내렸다.
비가 내렸지만 아이는 더이상 초록장화를 신을 수 없었다.
장화는 아이가 신기에 너무 작았다.
엄마는 쓸모없는 장화 바닥에 구멍을 숭숭 내었다.
장화 속에 흙을 넣어 다지고 꽃씨를 심었다.
새싹이 돋았다.
1. 성취된 욕망의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다.
2. 성취된 욕망은 유용하지 않으면 버려진다.
3. 간절히 바랐던 욕망이 내년에도 그 모습 그대로인 건 아니다.
4. 성취된 욕망이 그 쓸모를 다하면 다른 쓸모로 변용될 수 있다.
우리의 꿈도 마찬가지다.
1. 성취된 꿈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2. 쓸모없어지는 날도 온다.
3. 쓸모가 없어지면 다른 쓸모를 찾으면 된다.
4. 거기서 새싹이 돋을 것이다.
5. 거기서부터는 또 새로운 세계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길지 않으며 어느 날 쓸모가 없어질 수도 있다.
쓸모가 없어지면 다른 쓸모를 찾으면 된다. 거기서 새로운 싹이 돋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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