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뒤집으셔야 합니다.(2)

7) 변화를 위한 뒤집다의 에피소드①

by 유통쟁이

변화를 위한 '뒤집다(converse)'는 말 그대로 판을 뒤집어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이 든 컵을 쥐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매우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상태이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놓쳐서 뒤집어지면 애기가 달라진다. 컵 속의 물은 수직으로 떨어진다. 모든 상황은 급변해 버린다.

극단적인 예로 컵속의 물을 들었지만, 판을 뒤집는 것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다른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결과물도 달라지게 된다.


더현대 서울 = 백화점의 판을 뒤집다.
더 현대 서울(@유통쟁이_김우찬)

더현대 서울은 개점 초기 일 평균 4만명 방문, 개점 100일간 매출 2500억원을 달성했다. 여의도 한복판에 지어진 백화점이라는 우려를 깨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례로 더현대 서울 지하에 있는 성심당 베이커리에서 1년간 판매된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모나카를 합치면 아이스링크의 1.5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더현대 서울은 큰 이슈몰이를 했다.


그러나 혹시 더현대 서울은 속칭 오픈빨(오픈시점 반짝하고 고객이 몰리는 현상)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지금도 더현대 서울의 인기는 여전하다.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예상밖 실적은 통칭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라는 3대 명품 브랜드가 없음에도 달성되었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여의도는 유통업체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상황임에도 이를 뚫고 기적적인 매출과 화제꺼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매출은 주말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여의도 상권 특성상 주말에는 유동인구가 모두 빠져 나간다.

더군다나 더현대 서울의 위치는 지하철 역에서도 도보로 10분 가량 떨어져 있다. 상권의 집객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었다. 이러한 제약사항을 고려해서 오픈 초기 '에루샤'는 입점을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더현대 서울의 성공 원인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며, 세 가지를 버렸기 때문이다.

첫째,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버렸다. 그래야 새로운 접근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다.

둘째, 매출을 만들어내는 영업면적을 버렸다. 1000평 규모의 5층 전체를 숲으로 조성을 하였다. 세계 최초의 시도였으나, 그랬기에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였다.

셋째, 지하 2층은 ‘임원진이 모르는 브랜드로 채워라’라는 지침으로 상식을 버렸다. 그리고 MZ세대의 팀원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겼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MD를 함에 있어서 가장 처음이 잘 알려진 브랜드를 협의해서 먼저 자리를 정하는 게 순서임에도 말이다.


이렇게 고정관념을 버리고 접근하자, 더현대 서울은 서울의 명소이자 MZ세대가 좋아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삼진어묵 = 어묵의 틀을 뒤집다.
삼진어묵(@삼진어묵 홈페이지)

어묵은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먹거리 중에 하나다. 마트에 가면 어묵을 취급하는 브랜드가 즐비하다. 하지만 마트에 있는 어묵과 다른 길을 간 브랜드가 있다. 바로 「삼진어묵」이다. 어묵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삼진어묵 매장은 항상 고객들로 붐빈다.


삼진어묵의 특별함은 어묵의 틀을 뒤집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삼진어묵이 경영난으로 어려울 때 창업자의 손자가 뒤를 잇게 되었다. 이때 고민을 하게 된다. '왜 어묵은 위생적이지 않고, 종류도 10개 밖에 안되지?'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질문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해서 결국 어묵이라는 기존 관행을 뒤집어 버렸다. 단순한 어묵이 아니라,'베이커리 혹은 디저트'라는 카테고리로 확장시킴으로서 말이다. 기존의 어묵은 반찬이나 탕으로 먹어왔으나, 이를 디저트라는 관점에서 접급하니 완전히 다른 메뉴들이 쏟아졌다.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팝업스토어의 성공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다양한 지역에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판을 뒤집은 접근으로 삼진어묵은 부도의 위기에서 벗어남은 물론, 현재는 1000억 상당의 연매출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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