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뒤집으셔야 합니다(1)

6)뒤집다(converse)의 개념

by 유통쟁이

인간은 뇌 과학적으로 볼때 변화를 싫어한다. 정확히는 기존에 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진행하는 것을 뇌가 좋아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전체 몸무게 중에서 5%를 차지한다. 하지만 뇌가 소모하는 에너지는 20%를 소모할 정도로 전체 비중에서 볼 때는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뇌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기존의 해오던 데로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하는 것은 에너지를 크게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뇌 과학적으로 기존의 방식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변화를 하지 않으면 인간은 물론 조직 역시도 생존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서(converse)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가 이루어지고 생존 확률이 증대된다.


판을 뒤집은 엘리자베스여황 1세

엘리자베스 여왕 1세는 영국 최초의 여성 국왕이자, 영국 전성기의 초석을 만든 인물이다. 그래서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나 영화화되고 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 여왕1세가 영국 부흥의 초석을 만들게 된 역사적 사건이 있다. 바로 세계 3대 해전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칼레 해전'이다.

캡처1.PNG 엘리자베스 여왕 1세

칼레해전은 1588년 일어난 스페인과 영국의 해전으로서, 영국의 대승으로 끝났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당시 스페인은 무적함대를 앞세워 전세계 바다를 호령하는 초강대국이었다. 그러한 스페인이 종교적, 정치적 이유로 영국에 선전 포고를 하면서 전쟁은 시작되게 된다. 선전포고 이후, 스페인은 위용을 떨치는 130척 군함을 앞세워서 영국으로 쳐들어 간다. 무적 함대의 특징은 대형선박이고, 화포보다는 주로 백병전을 펼치는 게 특징으로 막강한 전투력을 지녔다.


반면에 영국은 경제력도 부족한 외딴 섬나라의 약소국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스페인 무적함대가 쳐들어 온다고 하니 영국은 난리가 났다. 영국 지도층 내부에서는 항복을 하자는 의견도 많았다.하지만 이때 엘리자베스 여왕은 판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국가의 절대적 위기 상황에서 유명한 해적 출신의 드레이크 제독에게 전권을 맡긴 것이다. 드레이크 제독은 해적으로서 바다를 누비며 스페인 무역선을 탈취하여 여왕에게 바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 정도로 해적 출신이지만 바다 위 전투에 대한 높은 경험치가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하여, 드레이크 제독에게 영국의 생사가 걸린 중요한 중책을 맡긴 것이다.


드레이크 제독은 지금의 상황에서 스페인 무적함대와는 다른 방식의 싸움 준비를 한다. 영국 해협은 해안선이 복잡하며 바람의 변화도 크기에 이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한다. 바로 영국 해협에서 빠르게 기동할 수 있는 작은 함선에 장거리 화포를 장착해서 전투 준비를 한다.

캡처2.PNG 세계 3대 해전 중 하나인 <칼레해전>

그 결과 스페인 무적함대와 맞붙은 영국 함대는 대승을 거둔다. 칼레해전에서 스페인 함대 81척이 난파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영국은 부흥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반면에 무적함대를 내세웠던 스페인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칼레해전의 승리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기존의 틀을 깨는 결단력이 있었다. 적이 쳐들어온다면 기존 군대 조직내의 수장을 내세우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영국 해협은 물론 바다에서의 전투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 해적 출신을 발탁 기용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주효했다.

둘째, 드레이크 제독의 판을 뒤집은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력은 물론 근접전 경험도 부족한 영국 해군이 단기간에 스페인 무적함대와 대응하게 준비할 수는 없었다. 또한 영국 해협에는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적과는 다른 전략을 세웠고, 이는 대승으로 이어졌다.


캡처3.PNG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픽사베이)

강자와 약자의 싸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는 약자가 절대 이길 수 없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을 앞두고 이스라엘 왕은 다윗에게 제안을 한다. 자신이 사용하던 갑옷과 무기를 사용해서 전장에 나가라는 것이었다. 왕이 사용하는 것이기에 당시에는 가장 튼튼한 갑옷과 무기였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다윗은 거절했다. 골리앗과 동일한 방식으로는 판을 뒤집을 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른 움직임을 위해서 갑옷도 없이 돌팔매를 들고 싸움에 나갔다.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는 예전의 나를 계속해서 고집해서는 안된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켜오던 관성을 버리고 판을 뒤집어서 상대해야 한다. 이와 같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려는 변화가 ‘뒤집다(convers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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