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골고루 잘 섞겠습니다(3)

5) 변화를 위한 '섞다'에 대한 에피소드 ②

by 유통쟁이

'섞다(mix)'를 통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섞다는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다. 기존의 것과 익숙한 것을 섞고 이를 공감시킨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면 이를 통하여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해 주게 되는 것이다.


김씨네 과일가게 = 티셔츠에 익숙함을 섞다.

한 청년의 이야기를 해 보겠다. 청년은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하얀색 다마스를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과일을 판다. 과일은 낯익은 빨간 색 광주기에 정성껏 담고 과일박스에 과일 이름을 적어서 진열한다. 그리고 청년은 머리에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쓰고 확성기를 들고 판매를 한다. 그리고 판매된 과일은 검정색 봉지에 담아서 준다.

화면 캡처 2023-04-15 065547.png 김씨네 과일가게(@유통쟁이 김우찬)

여기까지로는 일반적인 과일과게 내용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그 과일을 사려고 사람들이 긴 줄을 사고, 항상 완판됩니다. 무엇보다 과일은 개당 3만원임에도 말이다.


이 가게는 사실은 사실 진짜 과일을 파는 게 아니다. 과일 디자인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파는 것이다. 「김씨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도영씨는 티셔츠 디자이너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티셔츠를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티셔츠(기존의 것)'에 '과일가게(익숙한 것)'을 섞음으로서 고객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그래서 과일가게가 어디에 열리는지는 본인의 SNS에 하루 전날에 올리지만, 고객들은 귀신같이 찾아와서 줄을 선다. 그리고 한 두시간을 기다리더라고 그 놀라운 경험에 즐거워한다.


이처럼 똑같은 티셔츠일지라도 여기에 새로운 컨셉을 어떻게 섞어서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반응은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신선한 접근과 변화를 통해서 현재는 현대자동차, GS25 등과의 협업까지 이어질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페다다랩 = 커피에 스토리를 섞다.

우리 나라 성인들은 커피를 좋아한다. 점심 시간 이후 커피숍을 가면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이러한 인기 속에 2022년 기준 국내 음료업 매장 수는 약 10만개에 육박할 정도이다. 그렇기에 커피숍 별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스타벅스와 같은 돋보적인 공간 브랜딩의 커피숍을 제외하고는 커피의 맛으로 승부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조금은 특별한 카페 이야기를 해보겠다. 서울시 망원동에 있는 「카페다다랩」이라는 카페이다. 주 메뉴는 커피와 칵테일을 판다. 매장 내부도 넓지 않고 올드한 느낌의 Bar를 연상케 한다. 여기까지는 특별할 게 없다.

화면 캡처 2023-04-15 065735.png 카페다다랩(@유통쟁이 김우찬)

그런데 여기는 메뉴를 주문시 작업지시서를 작성해야 한다. 작업지시서라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나의 기분에 따라서, 아니면 떠오른 글귀나 단어를 바탕으로 주문을 하면 된다. 그러면 얼마 후에 작업 결과물을 갖다 준다. 본인이 작성한 작업 지시서에 맞춰서 내린 커피와 이에 대한 답신을 간단히 적은 메모와 함께 말이다.


이 카페는 '커피(기존의 것)'에 '스토리(익순한 것)'를 섞어냄으로서 새로움을 선사한다. 이러한 신선함으로 인하여 주말에는 최소 한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 할 정도이다.


지금까지 변화의 첫번째 요소인 ‘섞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변화라는 관점의 요소로서 기존의 것에 익숙한 것을 가미함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이야기 해 보았다.


그러면 이어서 변화의 두 번째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다. 부침개가 잘 익도록 판을 뒤집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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