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법을 연습하라

오늘의 시, 불안

by 그래
10화 불안.jpg aI


불안


어둠 속에

검은 바다 목소리는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나 외로우니

나 좀 봐 달라 소리치는

네 목소리가 안타깝다.


하얀 파도 속에

마음을 털어놓고

이 불안을 걷어내 달라는 너의 소망,


나는 너를 달래려 노력하지만,

네 불안은 가라앉지 않으니

나는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널 보고 있다.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방법을 연습하는 건 매우 중요해요. 왜냐면 모든 글이 작가의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그런데 솔직하지 못하고 자꾸만 포장하려고 한다면 그 글은 좋은 글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탈이 나지 않는 음식은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음식을 말하는 것처럼 글도 마찬가지예요. 자기감정에 반하는 글을 쓴다면 결국엔 막히고 말 거예요. 어떤 글을 쓰느냐는 본인에게 달린 것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진실한 글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래야만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기도 해요. 항상 새로운 거짓말을 지어내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노동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연습하길 바라요.


불안이라는 시는 말 그대로 제 마음이 흔들리는 파도 같을 때 쓴 시예요. 저는 제 감정과 비슷한 사진을 찾을 때가 있어요. 불안이라는 시를 쓸 때 그랬죠. 감정을 나타내고 연습하는 방법은 다양해요. 지금 감정과 가장 비슷한 글을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파도의 성난 모습이 저는 제 마음과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진정시키려고 해도 계속해서 두근대는 감정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죠.


우리의 감정은 아주 다양해요. 이럴 땐 한국 사람이라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표현 방식이 있으니까요. 만약 일본어와 영어였다면 장문의 글을 써야 할지도 몰라요. 한 단어밖에 없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저는 지금 마음이 뒤숭숭해요.”


이 문장을 영어나 일본어로 표현해 볼까요?


"I don't feel good right now." (저는 지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私は今、心が落ち着かないんです。」(저는 지금 마음이 편치 않아요.)


과연 맞게 표현되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기분이 좋지 않거나 마음이 편치 않다는 말과 ‘뒤숭숭하다’라는 말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르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어원에는 느낌이나 마음이 어수선하고 불안하다.라고 나와 있어요. 비슷하게 번역되었으나, 같지는 않죠.


이렇듯 표현의 방법은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져요. 그러니 매일 한 마디라도 연습해 다양한 표현법을 터득하셔서 작가님이 쓰시는 글이 더 풍성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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