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대 작가

이름의 무게

by 그래

작가 대의 작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할 것이다. 이 말은 정말 따로 해야 할 것 같아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 대 작가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그 사람은 스스로 글을 쓰고 있고, 작가라는 말이 싫다고 하면서도 인물등록에 시인이며 작가라고 등록했다. 그렇다는 건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나는 아직 작가라는 이름의 무게를 짊어질 자신이 없어서 여전히 등록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사람은 그렇게 올렸다.


솔직히 시인이라고 소설가라고 말하기가 겁난다. 과연 그런 자격이 있을까 고민했으며, 작가라는 단어에 대한 무게감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나와 다르게 스스로 작가라고 시인이라고 등록한 사람에게 작가로서 대접을 했다. 그게 왜? 스스로 정한 직업에 대한 대우가 왜 부담스러운 거지? 그게 부담스럽다면 그렇게 등록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작가 대 작가로 대우했다. 그래서 나이 불문, 성별 분물 존중했을 뿐이다. 글의 대한 최대한의 존중은 글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떤 작가의 한 마디 때문이다.


인스타와 유튜브로 다른 작가님의 글을 낭송한다. 내가 잃었을 때 공감하는 글만 읽는다. 누가 의뢰한 것도 부탁한 글도 아니다. 그런 가식적인 낭송은 아무리 해도 감정이 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다른 글은 별로고 그것만 그나마 괜찮아 보여서 읽은 것 아니냐고 했다. 어떻게 자기 글을 그렇게 비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제 글의 자신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읽으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적어도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을 쓸 때는 제 글에 대한 믿음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같은 작가에게 작가 아닌 가르치는 학생처럼 일일이 칭찬글을 원하든지 매번 글에 평가를 바라면서 작가라고 어디 가서 말하지 말기를 아니 스스로 지칭한 작가라는 이름을 쓰지 않길 바란다. 원래 이런 말 잘 안 하지만, 정말 이번에 새삼 느꼈다. 작가라면 적어도 작가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라면 자기 글에 대한 애정과 믿음 정도는 가지고 있기를 말이다. 칭찬에 목말라하지 말고, 평가에 목숨 걸지 않길 바란다.


각자의 무게.jpg

1집 시집에 글입니다. 각자의 무게는 다 다르죠. 작가의 무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짊어진 무게는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 이름의 무게를 아는 사람은 자신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사원의 무게와 대표의 무게가 다르듯이 말이죠. 거기에 맞는 대우를 하는 이유는 그 무게를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엄마의 무게와 아내의 무게를 압니다. 어른의 무게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죠. 작가의 대한 무게는 큽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모든 글을 쓸 때는 몇 번씩 읽고 수정하고 퇴고를 하는 것이지요. 제발 자신이 가진 혹은 스스로 짊어진 무게는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도 모를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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