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날
아이들이 방학을 시작했다. 큰 애는 어제부터 작은 애는 오늘부터.
이미 다 키운 아이들이라 방학이라고 해서 내가 특별히 챙겨줄 것은 없다. 단지 늘 집에 없던 애들이 한 공간에 있다는 것이 좋을 뿐이다. 그저 한 공간에 있는 게 뭐가 좋으냐고 하지만, 실없는 농담 한 마디. 식사를 권하는 한 마디 조용한 집 안에 울리는 목소리가 좋을 뿐이다.
각자 알아서 챙겨 먹는 제각각의 식사. 개별주의라고 나무랄 수도 있지만, 어떠랴. 방학인데... 먹고 싶지 않으면 건너뛰어도 상관없지 않은가. 나는 내버려 둔다. 각자의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본인들의 몫이니까. 오후 2시까지 내리 자는 아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게임하는 아이. 그렇게 내버려 두어도 각자 해야 할 일은 한다. 잠들기 전 영어 공부, 대회를 위한 준비... 아이들은 각자의 삶에 충실히 해내가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것이 없는 하루다. 나는 공모전 준비를 위한 글 정리. 늘어지는 낮잠. 나의 일과였다. 내일의 스케줄은 위한 오늘 하루는 느긋함을 즐긴다.
아무 일도 없는 하루 중에 우린 함께 있었다. 그동안 바쁜 일과로 큰 애는 마지막 방학을 즐기고, 작은 애는 기숙사 입소 후 처음 맞는 방학이다. 각자에게는 특별하지만, 집에서 보는 엄마인 내게는 그냥 함께 있는 하루일 뿐이다. 아무 일도 없는 그냥 평범한 하루. 그런데 그 평범한 하루가 정말 오랜 오래간만이라 반갑다.
오늘의 글입니다.
자연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반짝이는 자갈의 반짝임에 그저 미소가 지어지죠.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은 똑같은 사람은 없죠.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설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제일 좋은 사람은 본인과 결이 맞는 사람이겠죠. 이왕이면 결이 맞는 좋은 사람을 곁에 두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정말 더웠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빗길 조심하시고,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