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는 필수
여행을 다녀왔더니 외장하드가 맛이 갔다. 폴더를 열 수 없어 당황한 나머지 멍해지고 말았다. 어떻게 하지? 고민하던 중 남편의 도움으로 의뢰를 맡겼다. 손상이 심하다는 말에 손이 덜덜, 가슴은 쿵쾅 머리는 멍~.
다행히 문서는 대부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다음 날 전화는 다시 심장을 쿵 떨어뜨렸다. 손상이 심해 100%는 힘들 수 있다는 말.
10일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난 4월까지 저장된 웹하드. 7월 초에 날아간 3개월 안에는 완고와 수십 편의 시가 있었다. 항상 여행을 준비할 때는 웹하드에 올리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이번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그 한 번의 실수가 그런 큰 결과로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오늘 자료를 받았다. 가장 최근 문서는 건질 수 없었지만, 다행히 99% 문서는 살릴 수 있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받자마자 웹하드에 올렸다. 그동안 애태우고 기다린 만큼 기뻤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랬다.
웹하드 저장 잊지 않기. 이번에 배운 거다. 어떠한 경우라도 저장은 꼭 하자.
초고에서는 마지막 부분이 밝게 끝이 났어요.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글은 역시 아니더라고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어 붙이기는 역시나 어색함을 낳아요. 하나의 시는 어울리는 글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은 화내고, 입은 웃는 사람들이 있죠. 아무도 그걸 눈치채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압니다. 모르고 있는 건 본인이죠. 마음을 슬픈데, 얼굴엔 미소를 띠는 사람도 있죠.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그런다고 하지만,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그런 존재이니까요. 적어도 혼자 있을 때라도 감정에 솔직해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힘이 덜 들어갑니다. 덜 힘듭니다. 당신을 위해서 솔직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비 피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