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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Jun 17. 2024

나의 묘비명

꼬꼬무 독서토론 중


                                                                나의 묘비명

                                                        나는 한 권의 책이었다.


나의 이야기를 풀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단지 내 묘비명을 이렇게 쓴 건 글로 시작해서 글로 끝내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나 사람은 한 권의 책이다. 각기 다른 사연이 있고, 경험이 있으며 인연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평범한 묘비명일 수도 있다. 어차피 살다 보면 다 안다. 그전에 알려준들 알 리가 없다. 나 역시 어른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았었다. 내 마음대로 내가 살고자 하는 대로 살고 있다.   

  

건강? 챙기지 않는다. 나름대로 시간이 없다. 피드백과 내 글 쓰기를 반복하다 보면 정말 할 시간이 없다. 자리에 앉으면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하다. 

끼니? 거의 먹지 않는다. 이유는 같다. 솔직히 입맛이 없기도 하다. 못 먹는 게 많은 알레르기 체질이다 보니, 먹는 거에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인간관계? 최소한의 관계로 최대의 행복을 느낀다. 내가 만나는 이들과 대화만으로도 나는 매우 행복하다. 더 이상 늘릴 생각 없다. 인간관계도 꽤 피곤한 일이다.  

   

그런 거 보면 나는 마음대로 산 것 같다. 평생 그렇게 산 건 아니다. 내 삶은 5년 전후로 나뉜다. 5년 전에 나는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정말 나를 아는 지인의 말을 인용하면 악몽을 주제로 한 소설! 그러나 지금은 내 마음껏 살고 있다. 든든한 나의 지원자 남편 덕에 재미나게 살고 있다.     


글로 시작해서 글로 끝나는 삶을 말이다. 글을 녹음해서 올린다고 십만 원이 넘는 마이크를 사주는 남편! 멋있어^^;; 깨알 자랑~  요즘 날이 너무 덥다. 밥과 멀어지고 있는 지금이다.  


오늘의 글은


날씨가 많이 더워요. 이제 여름이 정말 물들었네요. 조만간 장마도 시작될 거고, 거리에서 자는 분들이 생겨나겠어요. 더위 조심하시고, 저처럼 밥과 작별하신 분들! 건강을 위해 밥 챙겨 드세요. 보양식도 한 번씩 드시고, 시원한 물도 많이 드세요. 더울 땐 물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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