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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Jun 15. 2024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모임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 기분 좋은 건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가볍게 먹는 반주도 맛있는 음식도 시끄러움 속에 고조되는 분위기도 그냥 좋기만 하다.


오늘 만남을 위해 4시부터 서둘렀다. 전철 타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거리라 마음 편하게 움직였는데, 전시를 위해 꽃다발 하나 사고, 버스 기다린 시간 20분까지 도착하니 겨우 10분 남았다. 6시 약속인데, 그나마 넉넉하게 잡게 나와 그 정도였다. 더운 날씨였으나, 기분만은 좋은 그런 날이었다.


전시회는 처음도 아닌데, 갈 때마다 설렌다. 난 유독 치키 작가의 그림을 좋아한다. 모든 작품이 그렇겠지만, 손수 일일이 작업한 게 그림 속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짝이 하나하나 살아있다고 해야 하나? 여전히 그녀의 작품 중 하나는 욕심처럼 남아있다. 


이번 작품은 친구들의 생일선물로 하려고 미리 보냈다. 고르면 바로 구매해야지! 그림은 문외한이지만, 그녀의 그림이 어른이든 아이든 다 행복하게 한다는 건 안다.


늦은 시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언니 같은 친구의 보살핌도 좋았다. 갑자기 올라온 술기운에 난생처음 자리 양보를 부탁했다. 버스마저 끊긴 시간인들 무슨 상관이랴. 내 기분이 이렇게 좋은데 말이다.


더운 여름,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늘은 내가 갔던 전시회를 소개하려 한다.


신도림 1번 출구에 세 도보 7분 거리

                            관람시간 10:00 ~ 19:00(월요일 휴관, 7/5~7/7 임시 휴관)

                            입 장 료 성인 7,000(음료포함), 학생 5,000(음료포함)

                            평일 오전 10~오후 3시까지 일괄 5,000원(음료포함)

                            전시장소 : 서울 구로구 경인로 661 신도림푸르지오 1차, 101동 306호

                            주차 안내 : 지하 3,4,5층(2시간 무료)

                            문의 02-2675-9997     


그림이 주는 위안이 있습니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그림도 글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이 맞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치키작가님과 결이 맞는 듯합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위안을 받거든요. 그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분홍 머리의 캐릭터를 보면 웃음이 나고, 여백에서 주는 아련함과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직접 가야 보이는 반짝이에서 느껴지는 순수함이 미소를 짓게 하거든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결이 맞는 그림이 있나요? 요즘은 무료전시부터 저렴한 전시가 많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전시 관람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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