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의 추억 6. 아버지의 추억

아들의 인생을 바꿔준 아버지의 사랑

by 변호사 이동현

나는 몇 년 전에 상습절도로 기소된 대학생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다.


보통 상습절도라 하더라도 실형까지 선고되는 경우는 드문데, 그 학생은 같은 범죄로 여러 번 처벌된 적이 있고 최근에 실형까지 살았던 적이 있어서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 학생의 아버지도 실형만 피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는데, 얼마나 간절했던지 매주 탄원서를 쓰고 피해자들도 일일이 찾아가서 사죄하는 것이 옆에서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알고 보니 그분은 환경미화원 일을 하며 홀로 아들을 어렵게 키웠는데, 부족한 환경에서 아들을 키우는 바람에 아들이 자꾸 엇나가는 것 같아서 이번 사건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후부터 아들이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게 자신을 키웠는지 깨달을 수 있게 아버지가 환경미화원 일을 할 때 아들도 따라나가서 일을 돕도록 했고, 이러한 모습을 재판부에 전달하며 아들의 재범가능성이 없고 사회적 유대관계가 분명함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그 학생은 실형을 면할 수 있었고, 아버지와 아들은 우리 사무실로 감사인사를 하러 오기도 했다. 그 후로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들은 마음을 다잡고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고?

아버지의 사랑은 엇나간 아들도 고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