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작업실이 있으면 좋겠다.

우와 벌써 미라클 모닝 10일 차를 맞이하며

by 소행젼
alfons-morales-YLSwjSy7stw-unsplash.jpg 출처 : unsplash @Alfons Morales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으니 개인의 공간이 점점 좁아진다. 예전에 친구가 TV에서 나온 강연을 보고 내게 말해준 적이 있었는데 점점 자신의 공간이 좁아지면 사이버 공간을 찾게 되고 그래서 휴대폰을 많이 의지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아이 낳고 휴대폰을 필요해 의해서도 있지만 그 외적으로의 시간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예전에는 휴대폰도 많이 보거나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나는 먼 훗날 내가 그리는 미래를 상상해본다면, 내게 일단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소행젼의 아뜰리에, 서재, 작업실"


그 작업실에서 뭔가 망상에 빠진다는 게 아니라 집과 분리된 어떤 장소에서 일을 하고 싶다. 창의적이며 때로는 계획을 실행하는 기획자로서 일을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 집에서의 나와 또 다른 내가 활동하는 시간. 집에서 주부, 아내, 엄마로서의 내가 아니라 또 다른 사회적으로의 나로서 보내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글을 쓸 수도 있겠고, 다른 사람들과 단기 프로젝트를 구성해서 일을 시작하여 진행할 수 있고 그런 상상을 해본다. 소소한 예로서, 재야에 숨어 있는 고수들을 찾듯이, 프로페셔널한 자신의 능력을 잠시 옷장 속에 넣어두고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는 그들을 찾아서 단기프로젝트를 위해 뭉쳤다가 일이 종료되면 헤어진다. 그냥 재밌는 일을 찾아서 생산성을 도출해 내는 일을 한다면? 그런 상상만으로 내게 활력을 줄 때가 있다.


내가 가끔 주변인들에게 미래에 뭘 하고 싶은지, 계획이 뭔지를 물어볼 때가 있다. 그런데 그중 대부분은 딱히 그런 게 없다고 하지만 아주 가끔 자신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나는 그냥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고 응원하고 그런 세세한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내게 건강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내 주변에서도 자기만의 생각, 그리고 노력으로 자신의 가게로 운영하고 있고 또 지금은 다른 계획을 생각하고 다른 준비를 하고 있는 언니가 있다. 나는 언니를 보면 그 언니의 신난 눈빛이 좋다. 활력이 있고 건강해 보이는 그 눈은 내게도 좋은 그 공기가 전해져 온다.


나도 한번 내 머릿속에만 있는 상상을 글로 써본다면, 내 아주 작고 따뜻한 작업실에서 글을 쓰는 일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하고 운영하는 일도 나와 뜻이 맞는 두 세명과 일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나는 인터뷰를 하고 그 좋은 대화와 기운을 다른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선한 영향을 나도 누군가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도 또 어느 곳에서 선하고 신선한 영향력을 마구 받고 싶다. 내가 나누는 방법이, 그것이 글을 쓰는 일이 될 수 도 있고, 다른 이들과 작업을 통해서 다른 무언가로 재탄생해서 함께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커피 한 잔과 커튼 밖 창문의 하늘을 보며 상쾌한 하루를 보내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내 작업실에서 외국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내 서재에 꽂혀 있는 책들을 읽으면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고, 뜨개질도 하고 싶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집에서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나만의 개인 공간이 있고 싶다.

소행젼의 작업실.

언젠가 그 작은 꿈을 이룬다면 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또 다른 글을 쓰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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