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살랑이고 햇살이 부드러워지는 이맘때, 마음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단연 ‘강릉’입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반 남짓, 가깝지만 일상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을 품고 있는 이곳은 바다와 산, 그리고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인데요.
특히 봄날의 강릉은 1년 중 가장 눈부신 순간을 맞이하며, 걸어도 좋고, 머물러도 좋은 완벽한 여행지로 변신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색감과 분위기, 그리고 계절이 주는 여유로움까지 모두 갖춘 시기인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지금 시즌에 딱 맞는 강원도 강릉 1박 2일 필수 여행 코스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연 산책 코스 중 하나인 경포호수 둘레길은 봄이 되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변모하는 곳인데요. 경포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경포호는 호수와 바다의 경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둘레길은 약 4.3km로 조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코스로, 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요.
경포호 둘레길의 매력은 풍경의 변화에 있는데, 걷다 보면 작은 나무다리, 갈대숲, 벚꽃나무가 이어지고, 멀리에는 경포대가 아련히 보입니다. 특히 해질 무렵 호수 위로 햇살이 퍼지면, 물결이 반짝이며 그 자체로 풍경화가 되는 순간이 펼쳐집지는데요.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경치를 바라보거나, 커피 한 잔을 들고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됩니다.
이곳은 봄이 특히 아름답지만, 자연 그 자체가 주는 고요함 덕분에 사계절 내내 사랑받고 있는 공간인데요. 1박 2일 강릉 일정 중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하거나 마무리하고 싶은 분들께는 반드시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바다를 너무 가까이서만 보는 것보다, 조금 거리를 두고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이곳에서 진짜 ‘쉼’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강릉하면 ‘커피 도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커피와의 인연이 깊은 곳인데요. 그중에서도 안목해변 카페거리는 바다와 감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명소로, 강릉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스팟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수십 개의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으며,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탁 트인 바다 뷰는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씻어줍니다.
카페마다 인테리어나 커피 맛, 디저트 구성이 달라 보는 재미, 고르는 재미가 있는데요. 감성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도 곳곳에 있어 SNS용 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일부 카페는 루프탑 좌석이나 야외 테라스를 운영하고 있어, 따뜻한 봄날씨에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커피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바다와 도시의 분위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드문 장소인데요. 카페 거리 뒤편으로는 작은 골목들과 맛집들이 이어져 있어, 커피 한 잔 후 가벼운 산책이나 식사 코스를 연결하기에도 좋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다면 바다를 보며 브런치를 즐기고, 저녁 무렵엔 석양을 배경 삼아 따뜻한 라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바다와 커피만 있는 도시로 강릉을 생각하셨다면, 한 번쯤 시선을 돌려 강릉의 고요한 역사 공간들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조선 시대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 가옥이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는데요. 봄이면 마당 가득 피어나는 진달래와 목련, 그리고 고풍스러운 한옥의 조화가 조용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조금 더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선교장은 옛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문화재급 고택으로, 규모 면에서도 꽤나 웅장합니다. 특히 봄에는 연못과 마당 곳곳에 생기를 머금은 풀과 꽃들이 피어나며, 전통 한옥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참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데요. 사람이 많지 않아 더욱 조용히, 천천히 돌아보기에 좋습니다.
이 두 곳은 강릉의 현대적인 풍경과는 전혀 다른 결을 보여주는 곳으로, 여행의 감성을 한층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1박 2일 일정 중 한 번쯤은 북적임을 피해, 전통과 고요 속에서 여유를 느껴보는 시간. 바다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이곳에 있습니다.
강릉의 아침을 상징하는 장소가 있다면, 단연 정동진입니다. 예전에는 해돋이 명소로만 알려졌지만, 지금은 해안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좋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이 산책로는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철로를 따라 이어져 있어, 걷는 내내 파도 소리와 기차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봄 아침의 맑고 투명한 공기는 그 자체로 최고의 힐링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의 속도입니다. 도시보다 천천히 흐르는 이곳의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이 산책로만의 매력입니다.
정동진은 강릉 중심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1박 2일 일정에서 마지막 아침을 보내기에 딱 좋은 장소인데요. 떠나기 전, 조금은 조용히 강릉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에서의 산책을 추천드립니다. 봄날 아침, 파도 위로 햇살이 퍼지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수평선을 바라보는 그 순간. 강릉 여행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 여기에 남을 것입니다.
1박 2일 일정 팁
1일차: 오전 도착 → 경포호수 둘레길 산책 → 안목해변 카페거리→ 숙소 체크인
2일차: 아침 정동진 해안산책 → 오죽헌 또는 선교장에서 조용한 산책→ 점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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