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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Feb 03. 2021

이 길이 맞을까, 삶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때.....

창세기 38장 26절 말씀 묵상


     

 전 어릴 때 이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래서 길을 잘 찾게 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웬일인지 저는 길눈이 무척 어둡습니다. 한번 간 길은 도저히 못 찾고, 여러 번 다니던 길도 종종 헤맬 때가 많지요.    

  

 한 번은 방학 때 이사를 해서, 개학하고 새 학교로 처음 등교를 했습니다. 갈 때는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와 몰랐는데, 종례 시간이 될 때쯤, 끔찍한 사실을 깨달았지요. 집에 가는 길이 전혀 기억이 안 났던 것이지요. 얼마나 걱정이 되던 지요. 그래도 집에는 가야 했기에 부끄러움을 꾹 참고 손을 들었지요.     


“선생님, 저......... 집에 가는 길이 생각이 안 나요.”      


 처음 전학 온 아이가 황당한 소리를 하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요, 그래도 지혜로운 선생님께서 동네에서 길을 제일 잘 아는 아이들을 뽑아 저를 집까지 에스코트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문득, 험난한 인생길도 혼자 온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친구들과 이웃님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왔지요. 함께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도 무한~ 감사~ 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가끔 “나 잘하고 있는 거 맞나, 하고 의심이 들 때가 있지요. 그때마다 집사람의 한 마디가 뼈(?)를 때립니다.      


“그냥 해요! 고민하지 말고.”      



 창세기 38장 26절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아니하였더라     



 말씀을 찬찬히 묵상하면서, 다말의 계획(?)이 얼마나 치밀했나, 무릎을 치게 됩니다. 시아버지의 성향이나 동선도 미리 파악해 두었고, 작전에 대한 밑그림도 확실했지요. 그냥 즉흥적으로 한 행동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담대하게 계획을 실행했겠지요.   

   

오직 “내 아이를 낳으리라!” 굳센 목표를 품고 말입니다.    

  

 그러나 100번 양보해도 “이 행동이 옳을까?” 하는 의문은 남았겠지요. 누가 봐도 시아버지의 아이를 갖는 건 분명 이상한 행동이니까요. 어쩌면 다말도 저처럼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았겠지요? 갈팡질팡 흔들리는 다말의 모습을 상상하며, 위안을 받습니다.     

 

 흔들려봤자, 무슨 소용 있겠나요? 그저 마음 단단히 먹고, 오늘도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매일 글을 쓰고, 매일 묵상을 올리고, 매일 하던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힘을 주세요! 

 

 시편 119편 105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한 마디 기도:     



날마다 말씀의 인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Keep going!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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