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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Feb 04. 2021

인생도 해석이 되나요?

창세기 37장 36절 묵상 말씀


     

 꿈을 믿는 사람만 꿈을 해설할 능력을 얻는다는 연금술사 속 글귀가 떠오릅니다. 인생이란 어쩌면 그저 지난밤 꿈처럼 그렇게 쉽게 왔다 쉽게 사라지는 가벼운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그 하루하루는 치열하고, 분주하며, 애가 타는 날도 많지요.      


 저는 다행스럽게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잘 이루었고,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귀한 두 아이들과 함께 원하는 일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문득문득 삶에 대한 고민이 들고, 원치 않는 일을 겪기도 하고, 흔들리고 방황하는 순간을 겪기도 합니다.     

 

 그럴 땐 제 안에 이런 질문이 들어오지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뭐가 문제인가?”      


 들에서 밭일을 하던 농부라도, 허리를 펴고 “휴~~~ 사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가 바로 철학자가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철학자까진 아니더라고 가끔 삶에 소소한 문제를 만날 때마다, 본의 아니게 철학자가 되어 가는 저를 발견하게 되지요.       


 창세기 37장 36절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성경 속 요셉은 그를 시기했던 형들 때문에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습니다. 낯설고 물 설은 머나먼 이국땅에 노예로 팔려갔지요. 이 일은 계획된 일도 아니었고, 모든 상황이 무척 중흥적이고, 우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화가 난 형들이 요셉에게 분풀이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물 없는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며, 지나가던 상인들을 보곤, 그들에게 동생을 팔기로 결심했지요. 일어난 일들은 전혀 계획된 일이 아니었지요. 그저 당하는 요셉에게만 끔찍한 비극이었을 뿐입니다. 형제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넣고는 히히 락락하며 도시락을 먹었겠지요. 비극적 운명 앞에서 울부짖었을 요셉의 부르짖음이 귓가에 쟁쟁합니다.     

   

 십 대의 어린 나이에, 부모형제를 잃고, 비참한 노예 신세로 전략한 그가 어떻게 그 긴 세월을 참고 견디었을까, 그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얼마나 자주 자신의 인생에 일어난 비극에 대해 자문했을까요? 저 같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질문을 되묻다 머리가 이상해 지진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행히 요셉은 자신의 마음을 잘 지켰고, 결국 하나님께 받았던 꿈을 정해진 때에 이루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요셉의 인생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롤러코스터처럼 이끌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럴 땐 정신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죽을 것 같은 순간에도 죽지 않고, 버티는 방법은 꿈과 예수님을 바라보는 길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신앙생활을 해오며, 지금까지 섭리로 일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수많은 크고 작은 걸림돌들이 있었지만, 현재 스코어 순항 중입니다. 언제 또 롤러코스터 타임이 찾아올진 모르지만, 그때까지 정신 잘 차리고, 준비하고 있어야겠지요.




 얼마 전엔 잘 아는 지인 한 분이 지나가다 해 주신 말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제가 위로받았는지도 모르실 듯합니다. 알게 모르게 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큰 위안과 평안이 될 수 있음을 새삼 배우게 되었지요.       


“살다 보니,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안 되는 일이 있더라, 그런데 또 어떤 일은 별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잘 풀리는 일도 있었어. 


돌아보니 그렇더라. 


내가 하는 것 같고, 내 힘으로 하는 듯해도 나중에 보니, 다 순리대로 되는 게 인생이더라.      




 오늘도 제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봅니다. 섭리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삶을 돌아봅니다. 우연한 만남, 사건들, 이런저런 삶의 고민, 그 가운데 인생을 복되게 이끄시는 주님의 은혜를 묵상합니다.    

  

 빌립보서 2장 12절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한 마디 기도:     

 주님, 매일의 일상 가운데, 일하시는 주님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씩씩하고 성실히 살아갑니다.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가며, 내일을 꿈꿉니다. 요셉처럼 위대한 인물은 못되어도, 맡기신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믿음의 한 사람 되길 소망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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