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는 60세에 은퇴를 한다고 해도 30년 이상을 더 살게 된다. 이는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긴 시간이다.
60세 이전의 삶을 돌아보면,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살았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닦고, 결혼 후에는 가정을 위해 헌신하며, 주변을 챙기며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60세가 되면 자녀들도 대부분 독립하고,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겠지만, 이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문제이다. 앞으로의 30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살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계속 주변을 위해 살 것인지의 선택이 필요하다. 나는 다소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60세 이전까지는 주변을 배려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오로지 나만을 위한 삶을 살기로 했다.
60세 이전에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들을 충분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을 마감할 때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만족스러운 노후를 보내기 어렵다.
조지 휫필드는 "녹슬어 없어지기보다 닳아 없어지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살다가 사라지는 것보다, 죽는 날까지 일하면서 살아가겠다.’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죽을 때까지 무엇을 위해,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이다.
60세 이후의 삶에서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죽을 때까지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60세 이전부터 꾸준히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즐기며 살아갈 것인가? 이는 하루이틀에 찾을 수 있는 답이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탐색해야 한다.
길어진 노후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고달프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그것은 축복이다.
그리고 일에서 오는 충만감은 그 어떤 충만감보다 크다. 다행히 현대 과학의 발달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건강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90세에 데뷔한 가수 겸 작곡가 앙헬라 알바레스는 95세에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고령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항상 싸워왔습니다.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신념과 사랑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어떤 것도 너무 늦은 것은 없습니다."
60세 이전이라면, 60세 이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60세 이후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며 건강하고 즐겁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보면 된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