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새로운 일_미용]

살아가 보자, 이거 우울증 타파가 맞아?

아무것도 안하고 천장만 보고,

매일 울던 그 시기에

나는 봉사활동을 위하여

미용(헤어)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마음을 먹었던 그때,

뜻하지않게도 미용실에 취업 제안을 받았다.

운명처럼 느껴졌기에

선택의 기로에서 난 Yes를 했고,

가기 전날 까지 하고 싶지않다고 생각했다.

‘성공하려면, 돈벌려면, 나중에 일하려면..’

등의 생각이 나를 붙잡았다.

나는 나와 같은 나이에 시작해서

성공한 그 사람의 인생이 나와 같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마음속 한편으로 절대 하기싫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나는 출근을 약속했기에

출근을 해버렸다.

나란 사람,

참 쉽게 휘둘린다.

첫날

다리도 아프고, 발도 아프고,

이제껏 해봤던 일중에 제일로 힘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문제는

여러 일을 해보았지만,

끈기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그게 파혼까지 왔다고 생각했고,

그 끈기를 내가 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힘들지만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혼자 싸우며 출근했다.

적응 하면 괜찮겠지,

나를 달래며.

그렇게 벌써 삼개월이 지났다.

매일같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쌓여갔다.

어디서든 일못한다는 소리

일머리없단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는데,

듣더라도 견뎌 내었던 난데,

뛰어넘었던 나였는데..

미용실에서 일하고 나서

나는 매일같이

나의 굴안에서 벗어 나질 못했다.

파혼에 여파로 우울증을 격던 나는

일에 치여 우울감을 무시하고,

바쁨을 내가 잘 살아가고 있다고 위안 삼았다.

하루에 수만번,

이게 맞나?

바쁘고 힘드니까

전남친생각은 안들고,

바쁘고 힘드니까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서 위안삼았다.

‘다들 이러고 살겠지’ 싶은 생각으로 ...

20대 초반인 그친구들도 버티는데

나라고 못버틸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와 반대로

‘이게 정말 내가 할 수있는게 맞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들었다.

‘굳이 이렇게 내마음에 안받아도 되는

상처를 받아가며, 일을 해야할까? ‘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면서

하루하루 나와의 싸움이 길어지고,

자꾸 포기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feat. 미용실에 취업하시고 싶은 분들,

여기... 절대적으로 피하세요...

오지마세요...

성공하고 싶고, 정말 이일이 아니면 없다.

싶은 분들도 쉽지 않아요......아니,

어렵습니다. 후회하시기전에 돌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