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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고야RINGOYA Apr 25. 2024

내가 일본어를 공부한 이유 2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

앞 이야기는 여기서↓


같이 좀 웃자!


아라시 다섯 명의 이름을 다 외우고 나서 바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저 아라시가 좋아서, 재미있어서 그들이 나오는 일본 예능을 매일같이 봤다. 물론 한국어 자막이 있는 영상을 찾아서.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를 느꼈다.

댓글로는 "와 진짜 웃기다, 재밌다"라고 하는데 한국어 자막이 없어서 봐도 뭐라고 하는지 도통 알아듣질 못했다. 얼마나 분하던지! 그리고 한국어 자막이 있어도 그 자막을 읽느라 웃는 타이밍이 늘 조금씩 늦었다. 아라시 멤버들은 벌써 웃고 다른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난 이제야 웃고 있고.


나도 자막 없이도 일본어를 알아 듣고 싶었다,

아라시가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같은 타이밍에 웃고 싶었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

언제, 어디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덕후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일본어 덕후인 나로서 굉장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거창하게 세상의 무언가를 바꾼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세상은 일본어를 만나며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은 더 일본인스럽고, 더 자연스러운 일본어로 말하고 싶은 분들의 성장을 도와드리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파고드는 그 열정, 집요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때로는 이 마음을 일본어 이외에도 가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 나의 세상도 그만큼 깊어지고 넓어질테니. 


하지만 앞으로도 일본어에 대한 내 진심은 변하지 않을 거고, 일본어를 하나라도 더 알려고 하고 지금보다 더 잘하고자 노력하는 이 덕질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 같다. 그 과정들이 너무 즐겁고 보람차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쌓여가는 내 경험, 지식, 노하우를 끊임없이 세상에 공유하며 일본어에 진심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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