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추운 날에만 이곳에 오는 걸까
영하의 기류를 넘나들며 북구의 몇 나라들을 거쳐 도착해 며칠간 베를린에 잠시 머무르게 되었다.
오면서 머문 스톡홀름 공항의 UA longe는 비교적 깔끔하고 날씨에 맞게 투명한 느낌이었고,
펼쳐놓은 여러음식을 마다하고 시차에서 오는 무게감으로 거의 12시간을 비몽사몽으로 버티다가
최종 목적지인 Lithuania로 자리를 옮겼다(Lthuania 얘기는 나중에).
기대했던 것보단 그리 춥지 않은(?) 영하의 날씨에서 며칠간 볼일을 본 후,
곧장 베를린으로 옮겨온 터이다.
이곳에서 주말을 낀 나만의 휴식을 만나고자, 호텔 근처부터 탐색하듯 기웃거리며 local beer 한잔으로 온기를 올려보기도 하고,
찬란스런 Sony center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Yelp가 안내하는 한국식당으로 Taxi, go.
한평 조금 넘는 공간에 다닥히 붙은 table에 현지인 몇 명이 벌써 빼곡히 앉아 지글거리는 돼지불고기를 흡입 중이다.
같이한 동행은 김치찌개, 나는 육개장으로 주문 후.
첫 수저를 뜨고 나서 우리 부부의 Belin soul food는 이곳으로 정해졌다(이후 3번이나 방문해 이곳에서 같은 메뉴를 order해도 늘 같은 맛과 익숙히 허름한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족히 몇 년은 지나 보이는, local food 입맛 만으로 다른 나라에서 공감을 얻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 와중에 돼지불백은 이곳 독일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인기고.
세계적으로 매운맛이 일반화되어간다는 증거겠지.
즉흥적으로 찾았던 Berlin Phil Concert Hall에서 표가 매진된 관계로 hall tour로 계획을 바꾸려는 찰나에,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이 추운 날씨에도(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몸을 떨며 부지런히 ticket booth를 찾는 이가 익숙한 한국말로 다가와 묻기에, 아까 보고 지나친 매표소 장소를 알려주니 학생용 표를 구하러 왔단다(겨우 8불!!).
같이 줄 서며 여러 가지로 서로를 파악하고(치과 관련 일을 하다, 잠시 쉬면서 유럽을 한 달째 여행 중 이란다. 이곳에서 동료들과 합류해 계획없던 concert hall에 들른 거라고) 학생 표는 입장까진 1 시간 더 기다려야 해서 조금 더 비싼(46불인데 비싼 표란다! 미국에선 일단 100부터 시작이다) 일반표가 아직 남아있어 우리는 그대로 진입에 성공. 그 청년은 몇 분 고민하더니 동료들과 상의해야겠다며 돌아선다. 왠지 고마우면서 미안하기도 해 근처에서 봤던 H&M에 가면 싼값에 파카 점퍼를 살 수 있다는 tip을 주고 3시간의 조우를 마감했다.
바로 눈앞에서 Berlin Phil의 연주를 현지에서 본다는 게 Sir Simon Rattle을 직접 보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Hall이 주는 sound의 감동과 독일 현지에서 듣는 Beethoven Sympony라는 조화가 눈을 감으면 아직도 오감에 생생하다.
이곳의 연주가들은 비교적 많은 pool의 일자리를 갖고 있어 본인의 능력만 일정 수준 보유하고 유지하면 정년까지는 굶지는 않는 모양새다. 그 대신 65세 정년 후의 계획은 나름 세울 필요가 있어 몇몇 top class의 연주가들은 정년이 없는 미국으로 이동을 많이 하고들 있다.
유럽의 젊은이들이 동경하고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대도시 중 여전히 인기를 잃지 않으면서도 물가가 미국에 비해 아직 많이 높지는 않아 일자리만 찾으면 무조건 눌러않는 분위기다. 그 덕에 남쪽의 muslim 젊은이들이 경제적 이유로 더욱더 몰려드고, 그럴수록 종교적 문화적 충돌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