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mann의 고향

순박한 동독의 마을에서

by I am YS

드디어 그간 묻여 조용히 지내왔던, 미국에서만 접하던 new world classical music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 (나중에 미국에서의 경험을 따로 다루리라)


2014년 봄, Unristricted Colleage Fund의 명목과 함께, 코 앞으로 다가온 향후10년의 기술을 예측하고 기획하는 planning을 맡아 바닥부터 story line을 세워 무작정 google을 열고 훑기 시작한지 서너달.


의도하지않게도 이 바닥에선 이미 쓸모없다 여겨져 수년 전부터 단종되어가던 희귀 item이라, 찾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던 것 같건만 지금 생각하니 그 과정이 왜 그리 뜬금없고 길었던 거로 기억되는지...


하여튼 google link의 link 안내를 따라, 목록에서 뜨는 인물들이 일하는 곳은 (구 동)독일의 작은 도시, Magdeburg.

그안에서도, 독일 최초(자신들은 세계 최초라 우긴다)로 진공(vacuum)을 만들어 실험한 사람, Otto-von-Guericke를 자랑해서 자신들의 학교(Magdeburg Universty) 대신 Otto-von-Guericke Univ.라 부르고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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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었던 호텔 앞의 Ott-von-Guericke를 기념하는 동상이다. 진공의 구를 말이 양쪽에서 끌어 당기고있다)


간단한 e-mail 대화 끝에 접 날라가서 만나기로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챙겼다(아내는 짐 쌀때부터 부럽다고 맑간 고양이눈으로 주위를 맴돌고).


날아서(SF to FRT), 그리고 기차로(Frakfrut to Dresden to Magdeburg), 거의 반시체가 되어 하루를 꽉 채워 저녁 느지막하게 도착했을 때 난생 처음 입술이 부르텃다.


쌀쌀한 봄 날씨에 동네에선 그리 흔하지 않은 동양인을 반갑게 맞이한 Hotel front를 지나 방으로 들어서니 익숙한 잘 마른 침대보 냄새가 지친 몸을 반긴다. 잘 정돈된 한국의 지방 소도시(가본 곳중 거창 정도?)의 규모로, 이제 막 동서 통일 후 정부의 개발 계획에 맞추어 정비를 시작하는 듯 여기저기 굳었던 동독의 때를 벗기고 새단장이 열심이다.


다음날 가진 이곳 교수들과의 미팅 중에, 담당인 Bodo교수가 자랑하기를 이곳은 특별히 버섯(Black forrest!!)과 White Asparagus 가 잘 자라 유럽 어느 곳보다 비싸고 다양하니 꼭 맛을 보란다.


얼굴에 반색을 하고 당장 먹을 듯이 얘기는 했지만 아직 못 다 맛본 각종 독일소시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청량하고 씁쓸한 맥주와 함께. (결국 Magdeburg이 자랑하는 버섯들과 aspargus는 2번째 방문했을 때 그 깊은 맛에감탄과 함께 맛보게 되고).


철이 바뀌어 찾은 두 번째 방문에는 조금 더 자세하게 시내를 훑을 수 있었는데, 늘상 놀라운 것은 인도 사람들의 세계진출과 이곳 현지인들은 인도를 거의 중동/유럽과 같이 취급한다는 것. 그리고 여기저기 카레를 대중 입맛으로 퍼뜨려놓았다는 것. 심지어는 독일소세지(Wurst)안에도. 신기하게도 속이 답답할 때는 인도음식도 푸석한 속을 푸는데 한몫한다는..(인도 아시아 맞네!!).


이곳 마켙에서 오가다 맛본 Hering은 유럽여러 곳 중 독일에서 먹는 것이 제일 덜 비리고 담백했던 것 같고, 딸려 나오는 훈제 송어는 레몬과 함께라면 양껏 먹어 줄 만도 하다.

담백한 맥주와는 다르게, 곁들어 마시는 탄산수는 왜 이리 무거운지, 그 느낌이 유럽 동쪽으로 갈수록 더 어둡고 힘들다.


시내를 돌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이 말로만 듣던 Ott-von-Gruricke의 동상과 함께, 구석진 골목 초입에 조용히 흉상으로 서있던 Talemann; 산호세 Classic FM 에서 늘상 이름만 들어본 작곡가의 얼굴을 낮선곳에서 처음 만난다( 옆에서 지나가던 주민이 누군지 아냐고 되려 묻는다!!).


Bach가 이미 바로크의 주류가 된 지금, 동시대에 맹 활약하던 Telemann은 자신의 후세대 주민도 몰라주는데 무척 서운 할 듯. (하지만 수년 후 Bodo교수와 더욱 스스럼 없어지고 난 후에 자신이 연말마다 공연한다는 동네 남성합창단 DVD를 수줍게 건넸는데, 생활 깊이 들어온 Classical music의 자리를 느끼면서 Talemann에게 그 공을 넘긴다.)

1200px-Goldschmiedebr%C3%BCcke_13_%28Magdeburg-Altstadt%29.Telemann-Gedenktafel.ajb.jpg Telemann의 기념비다(Google)


저만치 Music School 보이는데 이름이 Talemann Conservatory이다. 그래도 이곳에선 Telemann을 기억하고 있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한국에 홍난파 혹은 윤이상 음악대학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었는가! )

22578133974_4fde27c4dd_b.jpg Telemann Conservatory at Magde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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