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Cornwall가기
아주 가까운 지인이 IMS(International Musicians Seminar) 라는 music program에 선발되어 Cornwall이라는 곳에 가게되었다.
마침 휴가처를 물색 중에 있다가, 반값 London행 비행기가 덜컥 걸려 부랴부랴 챙겨 떠나게 되었다. 평소 출장시엔 런던 경계 안에서만 묵다가 시를 떠나 영국의 땅끝마을까지 가려니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기차노선을 챙기고, 묵을 집도 확보한 후에야 다소 근심이 놓인다.
줄래줄래 조촐한 가족들(딸 & 아내)을 이끌고 공항으로 도시로, 또 기차로 영국의 최 남단에 도착해선, 반신반의로 택시운전사에게 몸을 맡긴다.
내미는 숙박주소에 '파란대문'집이라며 기사양반의 확신에 찬 핸들에 무작정 기대어, 저물어가는 대서양 풍광을 뒤로한채 배가 산처럼 나온 기사가 알려준대로 도착한 골목입구에서 부터 3번째 집으로 가파르게 올라가서 보니 정말 '파란색' 맞다.
일곱난장이 살만한 방을 둘로 나누어 윗층에 올려 붙였고, 아래층엔 조그만 거실과 부엌이 전부다.
들어오는 길에 잠깐 스쳐지난 중국집이 생각나서, 도착 기념으로 첫날은 볶음국수로.. Hot sauce 듬뿍..
미국동부와 비슷하면서도 더욱 소박한 해변 풍광과 마을을 탐미하면서 며칠을 지내는 동안 지인은 주체측이 연주자들에게 제공하는 바닷가 별장에서 먹고자고 연주를 나누고...
택시기사가 추천한 바다끝에 살짝달려있는 Mount-Saint Micheal 섬(성)에서 France 해변에 있는 그 유명한 Mont-Saint Michel을 떠올린다.(웬 같은 이름?)
며칠후의 Master Class이후의 최종연주는 외따로 자리한 작은 교회를 빌려서한다기에,
저녁을 마친후 언덕을 따라 호기롭게 걸어가는데까지는 성공했는데, 가면서 어둑해진 시골길이 많이 낮설어 등으로 진땀이 맺힌다.
연주가 끝나고, 다행히 밤늦게 연락이 닿아도 오겠다던 의리의 택시기사가 한숨에 도착해서 일행의 불안을 단숨에 제압.
교회 바로 및 Pub에서 맥주들을 마시며 연주후의 뒤풀이를 하는데 새삼 영국에서의 기독교가 설곳이 점점 없어져가는게 실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