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삶의 디자이너 II Prolog
요새 엄마의 유산 팀(엄빠의 유산)의 활동이 눈부십니다. 글을 올리면 메인에 노출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구독자수 급증에 조회수 급증 등등 매일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렇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18일에 위대한 모임이라는 주제로 온오프 모임이 열렸습니다. 그날을 계기로 관심을 가진 작가들께서 다수 참여를 해 주셔서 매주 줌미팅을 하면서 독서모임을 해 나오고 있는데, 매일매일의 변화가 서로를 놀라게 하면서 그 에너지가 하늘을 뚫고 나갈 정도입니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까요?
내가 브런치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2024년 4월부터입니다. 만 1년이 되어갑니다. 글 쓰는 전문가도 아닌 나의 글이 재미있으면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시면서 공감도 해 주시고 격려도 해 주셔서 지난 일 년간을 바쁘게 살았습니다. 자신감도 매일 커져가고 생동감이 넘치는 매일이 되다 보니, 건강은 저절로 따라왔습니다.
지난 3월 11일로 브런치북 '삶의 디자이너'를 마쳤습니다만, 써 나가는 동안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그런데, 내가 브런치북을 시작할 때 내 마음이 넉넉하고 아무런 걱정이 없고 매일 즐거웠기 때문에 글을 시작할 수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그 반대입니다"라고 대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써 나가면서 매일이 새로워지고 새로운 활력이 계속 차 오르면서, 이 경험을 나눠야 하겠다는 생각이 점점 많아져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요?
자신이 자신을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음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아닐까요?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어느 한 가지라도 넉넉하게 가진 사람은 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일부러 여기에 문제점을 열거해서 잡다한 이야기가 늘어지도록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문제점의 열거가 아니라 해결책이니까요.
자신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바로 '스트레스를 일으킵니다. 불안해집니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우리를 스트레스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일들로부터 떠나서 아무도 없는 곳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를 넘어서 생활화해야 합니다.
스트레스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그러한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다루는 분야는 주로 심리학분야입니다. 프로이트 이후로 발전된 심리학은 주로 인간의 문제점들을 병리학적인 면에서 다루었습니다. 병으로 다룬 것이죠. 그렇다고 그 병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도 찾지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 정도 밖에는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지 못했지요, 학회에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하면서 정신적인 문제의 진단으로 논쟁만 계속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를 질환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심리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마틴 셀리그만을 중심으로 한 긍정심리학이 그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사람들은 생각하는 방법에 따라서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고, 정신적인 문제, 예를 들면 무기력, 우울증 같은 문제를 마음가짐을 바꾸는 훈련을 통해서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입니다. 제대로 된 정신문제의 치료방법이기 때문이죠.
운동부족으로 허약함을 면치 못하는 사람에게 영양제를 준다고 해서 건강해지지는 않습니다. 운동을 시켜야 건강해집니다. 정신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훈련을 해야 건강해집니다. 이것은 뇌의 작용을 제대로 이해하면 이런 방법의 타당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적용해서 활기찬 삶으로 회복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뇌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뇌라고 하면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을 하실 겁니다. 하지만 뇌수술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뇌의 기본적인 작용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흥미진진하고 매우 쉬운 것입니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는 공부를 하는 겁니다.
나도 스트레스 때문에 오랜 시간을 쉽지 않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스트레스는 나의 아주 좋은 친구입니다. 스트레스가 나를 잘 알고, 내가 스트레스를 잘 아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는 친구사이입니다. 원수 간에도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면 가장 믿을만한 관계가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긴 썰을 풀었습니다. 그래서 첫회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만, 그렇게 해 버리면 괜히 여러분의 귀한 시간을 슬쩍 해 버린 것이 될 수가 있어서, 바로 이이서 이번 브런치북에 계획했던 이야기를 해 나가려고 합니다.
뇌는 아주 유치합니다.
왜 유치한가 궁금하시죠?
도움이 될만하면 거기에 몰아줍니다. 그리고 쓸모없는 것은 가차 없이 버립니다. 우리 몸속에서 모든 것을 관리하면서도 자비심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습니다. 물론 뇌의 특성을 기억에 남게 해 드리기 위해서 다소 과장을 한 것이고, 나중에는 내가 이런 말을 해 드린 이유가 이해되실 겁니다.
뇌는 효율에만 관심이 있다
먼저 알아두셨으면 좋은 것은, 우리들이 출생을 하면 뇌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많은 뇌세포를 소멸시킵니다. 불필요한 연결이 제거되는 과정인데요, 이 과정에서 수천억 개의 시냅스가 형성되지만, 약 50%의 시냅스가 소멸되기도 합니다. 엄청난 양의 소멸이지요. 물론 이런 소멸은 결과적으로는 효율적인 에너지의 관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당신이 생각하기를 게을리한다면, 뇌는 가차 없이 당신의 생각하는 뇌의 시냅스의 양을 줄여 버릴 겁니다. 이것을 명심하세요.
여기에 관한 연구가 있습니다. 유아기에 영양공급 등 생리적인 필요는 충족시키면서도 부모나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전혀 없는 환경에 처한 경우, 아이들은 언어발달, 사회적 기술, 정서적 안정성 등에서 심각한 결핍을 보였고, 결국구 많은 아이들이 생존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하지 못했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주 1). 그것은 뇌회로가 발달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결국, 당신이 생각 없이 살게 되면 뇌의 시냅스가 점점 사라진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죠.
비정한 뇌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뇌의 막대한 에너지소모로 우리는 아마 미쳐버릴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뇌에게 감사해야 하겠죠.
오늘은 첫회로서, 요약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혹시라도 삶을 그냥 그렇게 살고 계신다면, 오늘부터는 열심히 생각을 하시면서 뇌의 시냅스가 계속 늘어나도록 사실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120세 시대에 치매 걱정을 많이 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주 1) 로버트 새폴스키, 스트레스, 사이언스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