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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로 떠난 벨라 Feb 05. 2024

나도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살래요

프롤로그

30살을 0.8개월 앞둔 지금, 이 시점을 지나온 30대 선배분들에게 묻고 싶다. 원래 앞자리가 바뀌는 지금 같은 시점에 현재의 나처럼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거나 새로운 직업을 갖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등의 큰 전환점이 오는지 말이다. 사실 나는 30대가 20대보다 더 기대되고 빨리 왔으면 한다. 20대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모를 정도로 때론 너무 어렸고 무지했으며 나를 보호하는 법을 몰라 감정이 상해 집에 돌아와 베개 커버가 젖을 정도로 우는 날도 참 많았던 거 같다. 어리고 여린 나의 20대는 미숙하고 아팠지만 다음 단계를 위한 좋은 기초 자양분이 되어 주어 감사하다.


20대를 회상하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에게 솔직하지 못했고 생각해 보면 솔직하는 방법도, 솔직해야 하는 이유도 몰랐다. 심지어 때론 낮은 자존감과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몰라 한참을 허덕였다. 그때마다 학교에서는 '지식'만 교육을 하고 어떻게 나를 사랑하고 남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든지 좋아하는 직업 찾는 방법과 같은 것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원망도 했던 거 같다. 그러다 결국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수긍하고 내가 직접 고군분투해서 찾는 방법뿐임을 알고 인정한 뒤부터는 하나 둘 방법을 찾아가며 매일 세상과 부딪히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도전하는 나날들이 모여 나에게 하나의 방패와 검이 되었고 세상이라는 쉽지 않지만 여행과 같은 곳에서 좋아하는 일도 찾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해 주었다. 이 책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뿐 아니라 20대, 30대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그리고 더 행복하게 본질적인 쾌를 느끼고 회사생활과 인간관계를 마치 껌을 씹듯이 쉽게 하며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직업상담가분께서 해주신 말씀을 나누고 싶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참 싫어합니다.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아프지 않은 게 좋습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도 이 문장처럼 적어도 내 글을 읽는 사람들만큼이라도 면역이 생겨 덜 아프길, 그리고 지금의 성장통과 고통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지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모두가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 아닌 죽기 싫을 정도로 재밌는 인생을 살기 바라며 책의 시작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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