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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풀냄새 Feb 19. 2024

그럼에도 내가 돈을 버는 이유

돈도 빽도 없어도 나는 오늘을 살겠다

"하..숨만 쉬어도 한 달에 딱 1,000만원만 들어오면 좋겠다.." 최근에 2호선 지옥철을 타고 출퇴근하며 든 생각이다. 20대 초를 생각해 보면 경제적 개념과 관념이 별로 없어 30살에 딱 1억을 갖고 있는 것이 목표였다. 30살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1억은 사실상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구제할 정도의 큰 돈이 아니다. 누군가 그랬다. 목표는 크게 잡으라는 말. 그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한편으로는 목표를 크게 잡는 것도 어느정도를 알기 때문에 목표를 크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현재 수준의 지능을 그대로 갖고 20대 초로 돌아간다면, 30살에 10억을 갖고 있는 모습을 꿈꿨을 것이다. 10억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서 목표를 10억으로 잡은 건 아니다. 10억이라는 큰 금액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1억, 3억, 5억, 7억 등 목표를 세분화하고 적어도 3억 정도는 벌기 위해 1억 먼저 가장 빠르게 모으며 시간을 앞당가기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며 그 과정 속에서 빠른 실패를 통한 더 빠른 성장과 실패를 맛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큰 돈도 현재 큰 자산도 그렇다고해서 훌륭한 빽이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내가 오늘 하루도 회사에 출근하여 한달치 월급을 받는 이유. 그 이유는 10억을 벌겠다는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큰 액션과 행동을 해야된다 생각한다. 결국 목돈을 벌기 위해서는 씨드머니가 필요하고 그 씨드머니는 한달, 한달이 모여 착실하게 쌓인 몇천만원의 소중한 종잣돈으로부터 탄생한다.


남편과 나는 최근들어 재테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매주 주말이면 부동산을 보러다닌다. 부동산을 보러다니며 매주 새로운 곳에 가면 그곳에 간김에 재밌는 데이트도 하며 주말을 보내고있다. 부동산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웬만한 부동산 관련된 책을 섭렵하여 다독하고 부동산 강의도 듣는데 게으름을 피지 않는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 그런 남편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같이 배우고 성장하게 되는 거 같다. 옆에 듣다보니 우리의 투자 자본금 자체가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않고 대출도 적게 나오는터라 투자 가치가 높은 중급 정도의 매물을 사지 못하는 아쉬운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어제는 20대 인생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에 방문했다. "띵-동" 내 차례가 와 자초지총을 설명했다. 상담원분께서는 지금 현재 다니는 회사가 다닌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을 해주었고 이내 눈에 눈물이 핑-돌았다. 무려 내 신용점수는 1000점 만점의 900점 이상이고 부채도 없는데도 이직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너무 속상했다. 남편이 열심히 노력하며 알아본 좋은 매물을 사는데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직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건 아닌가 과거 나의 결정이 후회되기도 했다. "으..진짜 나는 왜 꼭 경험을 하면서 배울까? 누가 좀 알려줬으면.."하는 생각에 눈앞이 흐려져 억울함의 눈물이 쏟아졌다.


당장 원하는 심리대학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과 이제 나의 커리어와는 전혀 상관 없어진 현재 다니는 회사에 다니며 회사 만족도도 낮다보니 여러 생각에 힘들었던 최근 3개월의 순간들이 순간 눈 앞에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지금 회사에 만족하지 않지만 어차피 상담쪽으로 커리어를 전환할 것이기에 육아휴직 사용만을 위해 다니는 현재 회사는 심지어 육아휴직 사용 또한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도로 보수적인 전형적인 한국 회사다. 매일 외줄타기하듯이 다니고 있는 지금의 회사가 만족스럽지않음에도 퇴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매달 들어오는 고정월급 때문이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나와는 잘 맞지 않아 당장이라도 퇴사를 하고싶은 심정이다. 그럼에도 퇴사를 왜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결국 돈때문이다. 지금 내가 퇴사를 해도 남편이 외벌이로 먹고 살 수는 있지만 투자금에 있어서 여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나도 같이 일을 해야 경제적 자유를 1년이라도 앞당길 수 있는 사실이 너무 훤히 보였다. "후, 어떡하지." 한숨만 나왔다. 심지어 회사에서 사이가 안 좋은 여자 무리들을 바라보면 그 사이에서도 집이 여유가 있어서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가끔 분하기도 했다. 저런 사람들도 부모를 잘 만났든 운이 좋든 집과 차가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 비교가 되고 부끄럽기마저했다. "쟤네도 돈이 있는데 난 아무것도 없다니.."


사실 지금의 상황을 돌파할 길이 없는 건 아니다. 지금처럼 남편은 꾸준히 부동산 공부를 하고 함께 주말마다 임장을 가고 기회를 보며 조급해하지만 않으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란 확신은 있다. 나도 남편만 바라보고있자니 내 선에도 가정의 목표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 지난 주말에 갑자기 머리가 찌릿-! 번뜩였다. 지금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부업이 있었다. 다행히 부업과 나름 일면식이 있었기에 '0' 이상의 수준에서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일전에 숨고, 크몽을 통해 전에 일했던 마케팅 경험을 살려 종종 광고를 운영해주거나 온라인 마케팅 관련되어 컨설팅을 해주며 한 달에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100만원까지도 벌어봤던 적이 있다. 더 나아가, 블로그 광고 수입을 통해 3달에 10만원 정도 꾸준히 벌었던 적도 있었다. 내 안의 잠자고 있던 슈퍼-부업-워맨을 다시 깨울 때가 된 것일까. 하지만 부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내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시간배분과 제대로 된 돈 버는 성공 공식 기반의 접근을 통한 부업의 재시작이다.


지금 난 곧 있을 5월의 직업상담가 필기와 7월의 실기공부를 해야한다. 더불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퇴근 후의 시간뿐이고 퇴근 후의 시간마저 그냥 쉬거나 남편과 놀거나 힘겹게 자격증 공부를 하는 나로써 제대로 된 시간관리와 마인드셋이 필요하다. 두번째로 위에서 일명 야매로 내가 대충 운좋게 성과를 내서 번 것이지 제대로 큰 돈을 가져오게끔 하는 성공공식을 공부하고 적용해서 번 금액은 아니었다. 그래서 늘 마음 한편으로 찜찜하고 제대로 돈을 지불해서 돈 버는 부업 공식을 배우고 레벨업을 하고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벌기 위해 강의를 알아보니 무려 3개월에 100만원이나 되는 강의가 있었다. 이 강의를 몇 천명이나 듣고 있는 게 더 신기할 따름이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애매하게 30만원 정도 강의를 듣기보다는 한 번 들어도 정통적으로 공부를 제대로 하는게 좋을 거 같다고 말해줬다. 블로그 강의를 하는 강사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니 해당 강의를 실제로 듣고 월 1천만원 이상을 버는 제자들이 나와 인터뷰를 하는데 마음이 계속 흔들렸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결제 시점을 아직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고민이 되는 한 번도 결제해 본 적 없는 거금의 강의다.


100만원 강의를 결제하면 3개월 동안은 적어도 블로그에만 미쳐 살아야 강의비가 아깝지 않을 거 같았다. 블로그 작성에만 집중하면 자격증 공부에 자연스럽게 소홀해져 합격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 고민의 며칠을 보내다 전직장에서 알고 지내던 한 지인분께 전화가 왔다. 전직장에 비해 재택근무도 없고 휴가사용마저도 눈치를 봐야 하는 현재 재직중인 회사를 말하니 잠깐 일하더라도 한국회사가 아닌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권유했다. 생각해보니 이제 환경쪽으로 커리어를 쌓을 것이 아니라면 굳이 잘 맞지 않는 메리트가 없는 이곳에서 육아휴직을 쓸 수 있을지 말지 눈치까지 봐가며 다닐 이유가 없었다. 감사하게도 내 머릿속에 환기를 주셔서 오랜만에 외국계 기업의 채용공고를 보다 좋은 채용공고를 보고 외쳤다. "할렐루야-!"


남편이 현재 7일에 2일 정도만 근무를 하고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많고 사실 100% 재택근무인 직장에서 일했던 과거가 그리웠다. 재택을 하는 회사에 다니다가 100% 한국식 회사에 다니려고하니 재택이 마렵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순간 잊혀졌던 외국계 회사에서의 생활이 떠올랐다. 이직이 바로 될지는 모르지만 육아휴직에 있어서 눈치따위 크게 보지 않으며 재택근무가 있고 내 여유시간이 많은 회사로 가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결론이 어느정도 나왔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출퇴근 시간을 아껴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블로그 부업도 빠르게 시작해볼 수 있게 된다! 일단 오늘도 프로시도러는 시도를 해본다.


"그래, 돈도 빽도 없지만 근성은 있으니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경제적 자유를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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