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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건 쓸데없는 짓일까?

 육아고민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 학습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을 토로하는 부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뜩이나 또래보다 늦는 것 같아 걱정인데 노는 것만 좋아한다고요. 학업 성취율이 높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체 책을 언제 읽을지, 할 일 먼저 하고 놀았으면 좋겠는데 언제 할는지 아이가 빈둥거리며 놀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차가운 시선을 던지게 된다고요.


+ 놀이가 아이를 성장하게 한다.     

 노는 건 쓸데없는 짓일까요? 노는 것보다 학습이 우선일까요?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놀이가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 얼마만큼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놀이는 아이 성장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아이의 성장을 촉진하는 자양분이자 생기 있고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하게 하는 배터리예요. 아이를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영재로 키운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한 목소리 강조하는 것이 바로 놀이입니다.   

 

1. 놀이는 사회성 발달의 핵심입니다.   

2. 놀이는 아이의 인지발달을 돕습니다.     

3. 놀이는 건강한 신체를 갖게 합니다.  

4. 놀이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하게 합니다.    

5. 놀이는 집중력과 문제해결력을 높입니다.     

6. 놀이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갖게 합니다.     

7. 놀이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킵니다.     

8. 놀이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9. 놀이를 통해 절제와 인내심을 익힙니다.    

10. 놀이에는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놀이로 많은 것을 익히고 배우며, 그 과정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뒤늦게 놀이의 효과와 중요성을 알게 된 부모들은 ‘아이코 큰일 났네.’ 하며 이제라도 많이 놀아주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문제는 잔뜩 욕심이 들어간다는 거예요.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 때문에 놀이의 목적과 방향이 변질되고, ‘학습’에 더 필사적이 되어 있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아이와 놀라고 하면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는데 놀이도 하고, 학습도 해야겠다며 놀이를 학습의 수단으로 둔갑해 버리는 거죠.


+ 놀이의 목적은 학습이 아니다     

  하지만 놀이의 목적과 수단이 역전되면 육아의 방향을 잃게 되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과 의무감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놀이의 목표가 명확해지면, 즉 놀이에 욕심이 개입되면 통제 영역에서 벗어나는 아이를 컨트롤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어 엄마는 금방 지치고, 아이도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기도 전에 “공부하기 싫어!”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놀이에 학습을 가미하는 것은 하나의 옵션이지 핵심 요소가 아니에요. 학습은 수단이기에 놀이의 환경이나 여건이 충분하다면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때를 기다려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의 목적은 ‘함께하는 것 그 자체’이며 ‘사랑’입니다.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은 아이 마음에 사랑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거예요.



다음 편 예고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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