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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Oct 22. 2023

정비사, 붕어빵 사장, 의사

신문글을 쓰다 말았다.

의사 정원 확충 반대하는 세력 비판이다.

정비사 증원한다고 카센터 파업하는가

붕어빵 기계 늘린다고 붕어빵 사장이 파업하는가

정비사와 붕어빵 사장은 정부 보조를 받는가

정비사, 붕어빵 사장, 의사는 사회적 계급이 다른가

언제까지 구급차에 실린 촌각의 생명을

받아달라고 뺑뺑이 돌아야하는가

주장하는 의료 수가를 올려도

과연 비인기학과에 누가 얼만큼 지원하겠는가

성형과에서 외과응급으로 전공전환하는가

그렇다면 정부 보조금을 더 올리기위해

정비사, 붕어빵 사장이 납부하는

세금을 더 걷어야하는 것인가

논리적이지 못하다..

맞다..작금의 사태는 비논리 싸움이다.

밥그릇과 계급간 싸움이다.

비논리를 깰만한 논리의 견고함을

문장에 녹일 힘이 난 없다.

애시당초 비논리 싸움은

진흙탕에서 치고받는것이고

논리고 개뿔이고

힘쎈놈들이 이긴다. 난 힘이없다.

그래서

글자 쓰레기가 쌓인다.

문장은 주장의 과녁을 뚫지 못한다.

반대 오피니언을 누를만한

글의 추동력이 부족하다.

새벽녘까지 퍼마시며 썼다.

맨정신에 글을 안쓴지 오래되었다

낭비된 낱말이 섞인 문장이 처절히 변형되다 죽는다.

쓰기와 읽기를 반복하다 일요일 오전 11시다.

이번 글은 길을 잘못 들어섰다.

황망히 파고 내려간 갱도에 오도가도 못한다.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지금.

모든 걸 무너뜨리고 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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