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131

2025.05.10.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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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후원자는 나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은 고되지만 숙명을 지키며 위대한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건 후원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잭슨 폴록의 그림을 보며 그처럼 즉흥적이고 힘찬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릴 수가 없었다. 내가 잭슨 폴록처럼 그림을 그렸을 때 내 그림을 인정해 주는 후원자가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나를 후원해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를 끝까지 후원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뉴욕의 거장들> 전시회를 보며 나는 내 삶의 거장이 될 수 없을 것만 같아 씁쓸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변했다. 펜을 들고 일기를 쓰다 보니 내 삶의 거장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느 주말처럼 오늘 하루도 가족의 일부로서 시간을 정신없이 보냈다. 신랑 덕분에 잭슨폴록, 마크 로스코라는 뉴욕의 거장들 그림을 아이와 함께 보며 평소보다 풍성한 시간들로 하루를 채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내 마음이 자꾸 외쳤다. '오늘은 꼭 잠시라도 집밖으로 나가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봐.' 내일 식사 재료를 사러 나간 김에 잠시 카페에 앉아보았다. 저녁외출이라는 것, 카페에 혼자 앉아있다는 것, 그 모든 상황들이 모두 오랜만이라 그런지 앉아서 한참 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카페의 모든 소음을 뚫고 내 안의 소리를 듣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아침에 못 쓴 일기 3페이지 쓰기를 해냈다. 그리고 나는 오늘의 문장을 얻어냈다. ' 나에게도 후원자가 있다. 그 후원자는 바로 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후원자를 찾았으니 망설이지 말고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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