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헌 Jan 08. 2024

일주일

아침에 쓴 첫 글

퇴사를 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나는 일주일 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쓴다.

퇴사를 결정하고, 회사에 퇴사의사를 전달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아,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퇴사 후 일주일은 마치 긴 명절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주말에 회사사람 결혼식에 다녀와서 그런지 더더욱 그렇다.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곧 이 생활에도 적응하겠지 익숙해지겠지


퇴사 전, 중, 후...

다 다른 감정으로 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퇴사 전에는 그렇게 고민을 하더니

퇴사 중에는 마치 더 다닐 사람처럼 일을 하고 있고,

퇴사 후에는 아직 긴 연휴를 보내고 있는 느낌이라니.....


퇴사란 이런 건가...


퇴사 전에는 내가 퇴사를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써 내려갔고,

퇴사 중에는 내 결정에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써 내려갔고,

퇴사 직후에는 4년간의 회사생활을 돌아보며 드는 생각과 앞으로 내가 꾸려나갈 나의 일상에 대한 기대감을 벅찬 마음으로 써 내려갔고,

퇴사 일주일 후인 오늘은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은 지금 심정을 써 내려가고 있다.


오늘 아침, 퇴사 전부터 오늘을 각오했다.

‘퇴사하고 일주일만 늘어지게 쉬고,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써야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이렇게 글을 쓰면서 다시 하나의 각오를 다진다.

‘내 감정에 솔직한 글을 쓰자.’


솔직히 하나만 말해보자면,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

무직인데도 미래가 딱히 불안하지도 않다.

퇴직금이 곧 나올 예정이라서 그럴까


사실 나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퇴사를 했다.

앞으로 그 이야기를 풀어나갈 생각에 기대되고 설렌다.


2024년 1월 8일(월) 아침 by 장세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