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냄새 자욱한 우리 아부지 아부지
거칠어진 그 손은 뉘를 위한 손일꼬
밤중에 살며시 다가와
어린 딸의 보드라운 이마에
괜히 또 손을 얹어본다
마음 속 긴긴말 풀어내지 못하고
그저 꺼내본다는 말이
건강이 제일이다
그 말 한 마디.
풀냄새는 어린 딸에게로 와
별이 되고
사랑이 되고
아부지가 된다
(2017.7.2)
사람과 세상에 대해 상상하고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20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