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둑투둑, 투두둑, 툭툭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비 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비가 잘게 갈라지며 땅에 부딪히는 가냘픈 소리 사이로
지붕, 나무둥치, 담벼락...
미처 대지에 닿지 못하고 어딘가에 부서지는 서글픈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느껴지는 밤
모난 돌처럼 삐죽 튀어나와 있는 외톨이
외톨이들이 많아 다행인 밤이다
(2020.9.11)
사람과 세상에 대해 상상하고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20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