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수빈 Your Celine Sep 30. 2021

아나운서처럼 발음이 좋아지는 4가지 방법

발음이 안 좋았던 내가 놀랄 만큼 발음이 정확해진 방법

또박또박한 발음, 귀에 때려 박는! 발음은 듣는 사람들에게 쾌감을 주기도 하지만 지적인 이미지와 호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경험한, 정확한 발음을 위한 꿀팁 5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발음이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치아교정을 시작하고 나서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교정장치 때문에 발음이 완전 망가져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때 발음이 안 좋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매일 한두 시간씩 발음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그때 연습했던 방법들로 좋은 발음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본인의 발음을 조금 더 개선하고 싶다는 분들일 것 같은데요, 현재 본인의 발음 습관이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실 것 같아요. 저도 직접 듣기 전까지는 그랬거든요.


잠깐 영상을 멈추시고 녹음기를 켜서 이 문장을 딱 한 번만 녹음해보세요.  30초도 안 걸립니다!




8월부터 뇌혈관질환 등 14개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됩니다. 보건복지부는 뇌혈관질환 등 14개 보험 기준을 8월부터 확대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음하셨나요?



이제 녹음본을 들어볼게요. 어떠신가요?

발음이 조금 더 정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발음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발음을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발음은 입모양과 혀의 위치로 만들어지는데요, 입모양은 모음, 혀의 위치는 자음이 결정합니다.

모음과 자음 둘 다 중요하지만, 오늘은 입모양에 초점을 맞춰서 연습해볼게요.

발음이 좋지 않은 분들은 보통 입이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그래서 평소보다 입을 바쁘게, 과장되게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연습해주세요.


아 에 이 오 우


한번 읽어볼게요. 입 운동을 해주셨나요?




첫 번째 꿀팁은 '발음판 연습'입니다.


저는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할 때, 발음 연습을 이거 하나로 했습니다.

바로 발음판인데요, 쉬운 버전과 어려운 버전이 있어요.

 


다운받아서 활용해주세요!


(아 참고로, 아나운서 준비하면서 어려운 발음 문장 있죠, 경찰청 창살 쇠창살... 이런 것들로 연습하지 않습니다!)




먼저 쉬운 버전부터 보여드릴게요.


맨 위에 줄부터 한 글자씩 따라 해 볼까요?



절대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입모양에 집중해서 읽어보세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입모양을 좀 더 과장해서 발음해보세요.


조금 익숙해졌다면 어려운 버전을 볼게요.

이건 한 번에 이어서 읽기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 더 천천히, 한 글자씩 입모양을 정확히 하는 것에 집중해주세요.





이제 이 발음판을 가지고 연습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어려운 발음판이 아직 힘드신 분들은 쉬운 발음판을 사용해주세요.


처음에는 스타카토처럼 톡톡톡 끊어서 읽어볼게요. 입모양도 끊어서 해주셔야 합니다.


다음은 한 줄을 이어서 쭉 읽어볼게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2미터 정도 앞에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점으로 소리를 쏜다는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한 번에 읽다 보면 입모양을 잘 움직이지 않는 원래 습관이 나올 수 있어요.

그걸 주의하면서 읽어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 연습을 하루에 10분씩만 해보세요. 한 달 뒤에는 주변에서 ‘발음 되게 좋아졌다’라는 말을 들으실 거예요.




두 번째 꿀팁은 '평소 말 습관을 관찰하기'입니다.


사실 발음은 연습만 할 때만 하고 평소에는 그대로면 절대 늘지 않습니다. 평소에 말할 때 본인의 말 습관을 객관적으로 관찰해보세요. 입을 얼마나 벌리고 말하는지, 말하는 속도는 어떤지, 발음이 잘 되지 않는 단어들을 흘려가면서 발음하진 않았는지 체크하는 거죠.


그게 어렵다면,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잠깐 녹음을 해보세요.

연습할 땐 아에이오우 하다가도 평소 말투가 섞이게 되면 정확한 발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세 번째 꿀팁은 '천천히 말하기'입니다.


보통 발음이 뭉개지는 경우는 발음이 말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성격이 급한 분들은 말 속도도 빠릅니다. 두 번째에서 말했던 말 습관을 관찰하면서 정확한 발음을 내려면, 일단 말을 천천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말이 빠르신 분들은 내가 말을 너무 느리게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니까  평소 말하기의 0.75배속으로 말해보세요. 듣는 입장에서는 전혀 느리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녹음해보시면 무슨 말인지 바로 알 거예요.




네 번째 꿀팁은 ‘소리 내서 많이 읽기’입니다.


사실 아나운서 같은 말하는 직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아닌 일반인 분들은 발음판 연습만 열심히 해주셔도 훨씬 좋아지실 텐데요, 나는 정말 발음이 빨리, 정확해지고 싶다는 분들은 네 번째 꿀팁을 추천드립니다.


방법은 간단해요. 주변에 있는 글들을 소리 내어서 읽으면 됩니다. 특히 어려운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이나 신문이 좋습니다.


저는 발음보다는 발성과 문장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읽는 연습용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발음 교정에도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신문에는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용어들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단어들을 말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입의 근육을 다양하게 사용하게 되는 거죠.


분명히 읽다 보면 발음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그때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자음을 빼고, 모음만 발음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발음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뇌혈관질환”이면 “외열완일완”을 반복해서 연습한 후에 다시 읽어보세요. 신기하게 발음이 잘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잘못된 발음이나 정확하지 않은 발음들은 하나씩 잡아가다 보면 발음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 이렇게 모든 꿀팁을 알려드렸는데요,


정리를 해보자면,

첫 번째, 발음판을 사용해서 한 글자씩 정확한 입모양으로 연습하기

두 번째, 평소 본인의 말 습관을 관찰하기

세 번째, 천천히 말하기

네 번째, 소리 내어 많이 읽기

입니다.


이 네 가지 방법들만 꾸준히 해주신다면 여러분도 또박또박한 딕션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vlI71yHy5pU

매거진의 이전글 대학생 과외 장단점 12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