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소심하게 복수했습니다
공영방송의 의미
公營放送
공평할 공
경영할 영
놓을 방
보낼 송
KBS는 공영방송 아닌 지 오래되었습니다.
유일하게 EBS만 인정합니다.
차라리 수신료를 EBS만 준다면 집에 TV와 TV수신이 되는 모니터가
없어도 수신료를 기꺼이 낼 겁니다.
얼마 전
KBS 수신료를 해지했습니다.
KBS 수신료 해지 조건이 오래전에 되었는데,
잊고 지내다가 점점 더 KBS가 하는 짓이
공영방송에 대한 선을 너무 넘어서
해지했습니다.
전화로 해지했는데, 묻더군요.
TV들은 고장 나서 오래전에 수거해 갔고,
집에 모니터 있냐는 질문에,
아이맥만 사용한다고 하니 더 이상 질문은 안 합니다.
집에 방문할 수 도 있다고 해서 언제든지 연락 먼저 주고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지는 않을 듯합니다.
물론, TV를 통해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지했습니다.
그러니, TV를 통해 KBS가 들어올 유선의 선이나 무선의 안테나조차
없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TV가 집안에서 하나도 없는 날들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 보게 됩니다.
오래전엔 그렇게 최신 TV에 열광했는데 말이죠.
소니 TV는 오랜 세월 동안 애증했고,
LG TV는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고, 소니와 같이 사용했는데,
이젠 다 추억입니다.
볼 수 있는 것이 요즘은 너무 잘되어있어서,
굳이 TV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엔 미니 영화관을 만들 정도였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가 참 잘 어울리는 감성의 시간들도
만들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에겐 TV는 삶의 친구이자 생활의 모든 것이 됩니다.
기쁩니다.
KBS 수신료를 해지해서.
공영방송을 스스로 걷어차버린 KBS에게
이제서야 소심하게 복수했습니다.
한국전력에도 전화해서 월 2,500원 2개월치를 바로 입금받았습니다.
1개월치는 KBS에서 이번에 첫 분리해서 나가는 수신료에서 0원 처리해서
뺀다고 합니다.
OTT와 유튜브가 TV의 하드웨어 장치들을 변화시켜 줍니다.
영상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의 존재는
더욱더 다양해집니다.
이제,
현실 속에서 실시간의 모습들을 손에 리모컨이나 손가락으로 휙휙 저어서
조금 전의 실시간 모습들을 되돌려서 다시 보는
미래의 세상이 곧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그때도 KBS는 수신료라는 것을 내세워서
집안에 TV와 TV수신이 되는 모니터를 따져가며 수신료 해지에 대해
대응할지도 모릅니다.
공영방송의 의미
KBS는 그 의미를 진심으로 다시 생각하시길...
KBS 수신료가 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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