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그대의 발자국소리에
기다림
그대를 처음 만나고 사귀기로 한 날부터
늘 기다려왔습니다.
항상 내 곁에 있어도
늘 그대의 곁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래요
난 그대 없이는
하루마저 집 앞 문까지도 걸어 나갈 수가 없어요.
처음으로 그대의 집 앞까지
데려다줄 때의 그 긴장감과 설렘은
평생 간직하고 그리워하는 성지순례 같은 간직함이었고
그대가 오는 길목에서
저 길모퉁이에서
퇴근 후 집으로 걸어오는 그대의 발자국소리에
그 간직함은 더 깊어갑니다.
그대가 또 하루의 일상을 무사히 보내는 것에
고마워하며, 그대를 기다립니다.
헤어지기 싫어서
그대를 너무나도 그리워한다는 것을...
기다림Ⅱ
MOLESKINE Diary│그대의 발자국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