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반복되는 남의 이야기들에 지쳐갈 때쯤
휘몰아치는 바람에
난 흔들리지 않는다고 다짐하고
더 집중해서 버티지만,
나 역시 흔들리게 되는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
흔들리는 순간의 흔적들은 남지만
잔잔한 바람으로 바뀌면
나 역시 아무렇지 않게 서 있는 나를
우린, 내가 아닌, 남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보태서
휘몰아치는 바람에 실려 그냥 날려 보내고,
내 일이 아니니깐,
무심하게 또 다른 바람에 흔들리는
무언가를 찾아냅니다.
반복되는 남의 이야기들에 지쳐갈 때쯤,
나는 나를 거울을 통해 봅니다.
나의 얼굴을 봅니다.
내 눈을 봅니다.
지금의 나일까? 하고...
흔들리는 순간의 흔적들은 남지만
MOLESKINE Diary│반복되는 남의 이야기들에 지쳐갈 때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