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UNCH STORY│짙은 안갯속에서 아프리카를 보다
안개는 모든 것을 감춘다
사랑도
미래도
현재도
과거도
엉뚱하게 저 풍경을 보고 아프리카 풍경을 상상하다
이른 새벽에
온 세상을 덮은 안갯속에서
초원의 나무들 사이에
기린과 코끼리와 사자와 표범들이
보일 듯 말 듯
안개를 뚫고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에게 한 장의 작은 편지를 건네준다.
"안개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게 해 준다-
모든 것이 사라진 안개가 서서히 걷히듯이
당신이 잊고 있던 가장 작은 사랑의 감정부터..."
안개는 커다란 산을 바다로 상상하게 해 주고
안개는 넓은 바다를 위아래 경계가 없는 하늘로 만들어 준다.
상상은 언제나 뜻하지 않는 풍경들 속에서
가끔 나를 깨우게 한다.
안개는 모든 것을 감춘다
THE BRUNCH STORY│짙은 안갯속에서 아프리카를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