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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관 May 25. 2022

마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 음악, 그 이상의 파급효과 

지역민과 함께하는 동네 윈드오케스트라

 예술철학을 최초로 논한 철학자 플라톤은 군주의 조기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화합과 조화, 평화를 표현하는 음악교육을 강조하였고, 독립운동가 김구는 문화강을 진정한 강국이라 하면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지난해 10월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아라동 지역의 주부 중심으로 구성된 여성합창단의 연주회가 있었고, 12월에는 아라윈드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가 개최되었다. 아라동은 최근 2~3년 사이에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예술 활동을 직접 누리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아라동만의 현상이 아니라 노형동, 화북동에도 지역민과 애호가 중심으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와 합창단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노형윈드오케스트라는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의 문화활동을 장려하고 지역의 음악 애호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 동참하면서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다양하게 참여하는 수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정기연주회는 노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주관으로 해병대 군악대와 스마트 커뮤니티센터가 함께 하였고, 노형동의 착한가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으로 추진되었다. 


코로나펜데믹으로 인해 그 활동은 위축되었지만 그 이전의 다양한 활동들은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변화의 긍정적 사례로 이야기되고 있다. 2018년에 창단된 노형윈드오케스트라는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의 문화 활동을 장려하고 지역의 음악 애호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 동참하면서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다양하게 참여하는 수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정기연주회는 노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주관으로 해병대 군악대와 스마트커뮤니티센터, 제주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추진되었다. 또한 화북초등학교 관악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초등학생부터 그들의 부모들 및 지역주민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화북윈드오케스트라는 10대부터 70대까지 함께 연주하는 음악단체의 콘셉트로 지역의 명소인 별도봉 해맞이축제공연, 화북 가을음악콘서트,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사업 및 후원 공연, 화북 가족사랑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화북동의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 파급 효과     

 음악을 포함한 예술활동은 지역을 긍정의 아이콘으로 변화시키는 효과와 함께, 지역민 화합은 물론 교육적 측면에서도 향후 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분야이다. 그 사례는 베네수엘라의 국가 문화정책을 변화시키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프로젝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에게 악기와 음악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이미 전 세계에 널리 파급되어 음악을 통한 지역 발전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제주시 중심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은 전문 예술공간과 기획자의 부재로 문화예술의 혜택을 받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예술단체조차 없는 지역은 특히 그러하다. 


 한편, 최근 삼양과 봉개 지역에 공공 지역문화시설이 들어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주시 삼양과 봉개는 문화적 활동이나 문화보급이 가장 저조한 지역 중의 하나이다. 다른 지역처럼 유명한 관광지가 많거나 기관이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문화예술공간이나 학교의 음악부 등 예술 활동이 활발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모래 해수욕장, 선사시대 유적지, 4.3평화공원, 절물자연휴양림 등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환경에 마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극단 등 문화예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면 지역의 이미지 변화와 함께 지역민의 화합은 물론 교육적 측면에서도 향후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양, 봉개 지역만이 아닌 제주도내  읍면동에 마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나 극단 등 예술단체 조성을 적극 추천한다. 코로나팬데믹 시대의 위기이지만 언젠가는 함께 갈 것이기에 지금이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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