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가 다가오다 —

"삶의 방향을 묻다”

by 매트 위 바다


아침 6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어떤 날은 머리는 또렷한데 몸은 젖은 솜처럼 무겁다. 어떤 날은 몸은 가볍게 일어나는데 머리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또 어떤 날은 몸과 정신이 맑아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날도 있다. 컨디션과 상관없이 아이를 등교시켜야 하고, 곧이어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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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출근하는 시간, 그리고 남들이 퇴근하는 시간. 그 순간이 요가 강사에게는 황금의 시간대다. 오전 9시부터 수업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회원들의 몸과 마음을 살피며 불편한 곳을 개선시키고, 각자의 상황에 맞춰 안내한다. 오후에는 행정과 외부 업무를 처리하고, 저녁 무렵이 되면 또다시 황금 시간이 열린다. 분명 아침 9시에 업무가 시작됐지만,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는 시간은 밤 9시를 넘기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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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말하며 움직이다 집에 와서 씻고 나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두 시간 남짓. 그 두 시간이 온전히 나를 위한 친절한 시간이 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 달 30일 중 절반은 이 시간을 흘려보낸다. 한 달 30일, 하루 24시간 중 내가 나를 위한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조차 되지 않는다. 케이지 안에서 쉼 없이 발을 굴리는 다람쥐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퍼질 때도 있다.


더구나 요가강사는 보여지는 직업이다. 업력이 쌓일수록 이미지와 보수가 ‘잣대’가 되어 나를 재단한다. 남의 눈길보다 더 쓰라린 건 스스로가 재단하는 칼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이는 자기 삶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있다고 믿지만, 또 다른 이는 난도질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 차이를 만드는 프리즘은 바로 ‘덕업일치’다. 내가 바라는 가치,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업을 비춰보면 무지개 빛이 나타난다.


나의 재능과 배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나의 행동이 결코 ‘몹쓸못(몹시 쓸모없는 것)’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다짐. 그 마음이 이어져 오늘도 나는 쳇바퀴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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