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항산과 환선굴

by 김기만

수시로 비가 내리고 수시로 햇빛이 장렬한다.

장마라고 하지만 차별이 심하다.

충청도 이상은 비가 많이 오고 호남지방과 영남지방은 비가 안 와서 가뭄이 지속된다.

남쪽 지역은 수시로 내리는 소나기가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여름 산을 찾아간다.

계곡이 있고 될 수 있는 한 암릉이 적은 곳을 찾는다.

암릉이 많은 곳은 작렬하는 태양을 그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열기를 그대로 받아야 한다.

북한산 백운대를 올라가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의상능선과 원효능선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햇빛을 그대로 받으면서 바위길을 지나간다. 그 바위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데도 그냥 지나간다.

나무터널을 찾아서 멀리 강원도로 간다. 그리고 백두대간 근처로 간다.

산을 즐기는 것이 4시간, 동굴 탐험을 하는 시간이 1시간 이상, 그리고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자기 정비 시간

월요일 아침 이러한 곳이 안내산악회 홈페이지에서 이것을 찾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토요일을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산행기도 읽어보고 동굴의 홈페이지이지도 들여다본다. 친구는 유튜브로 산행기를 본다고 한다. 나는 글을 쓴다. 그래서 글로 된 산행기를 찾아본다.


토요일 아침 산으로 가기 위하여 산행 버스가 출발하는 사당역으로 간다. 사당역에서 산으로 가는 버스들이 8면의 길 양옆 중에 3면을 산행 버스가 중간중간 들어오는 노선버스길을 제외하고 장벽을 쌓고 있다. 내가 가야 할 차를 버스 앞에 있는 행선지를 보고 찾는다. 행선지가 있는 버스 밑에 배낭을 넣고 버스에 오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다. 갑자기 경찰 순찰자 소리가 들린다. 산행 버스들에게 경고를 한다. 떠나라고 한다. 불법 주정차하고 있으니 빨리 떠나라고 한다. 다행히 반대편 방향 순찰차가 있다. 버스기사가 말하기를 이른 아침에 이쪽 방향에서 순찰차가 와서 버스를 한번 움직인 기억이 있다고 한다. 10분만 있으면 출발인데 순찰자가 오지 않기를 기도한다.


6시 50분 모든 산행 버스들인 움직이기 시작한다. 양재역 방향으로 좌회전하고 직진하고 유턴하여 좌회전하고 버스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우리 버스는 좌회전에 동참한다. 양재역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낮시간에 사당역에서 양재역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아침이라 10분이면 간다. 양재역에서 배낭을 메고 탑승하려는 등산객과 운전기사가 실랑이를 한다. 운전기사는 버스 밑에 배낭을 넣고 맨몸으로 탑승하라고 하고 등산객은 문제없다고 한다. 결국은 운전기사가 이긴다. 운전기사는 등산 스틱에 민감하다. 등산스틱으로 본인들이 리모델링한 버스 좌석이 훼손되는 것을 싫어한다. 등산객은 그냥 편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여야 할 것이다. 전철이나 버스에서 배낭을 메고 스틱을 배낭에 꽂고 움직이다 보면 알게 모르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나는 4단 스틱을 사용한다. 약간 비싸지만 배낭 속에 스틱이 들어간다. 배낭 속에 있는 등산스틱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버스는 죽전에서 등산객을 또 영입한다. 죽전 버스 정류장은 토요일 아침, 일요일 아침 등산객으로 차고 넘친다. 고속도로의 5차선도 그 영향으로 정체가 된다.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1개 차선으로 지나갈 뿐인데 탑승하는 즉시 이동을 하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오늘도 이곳에서 10분 정도 지체되었다. 버스는 달린다. 내가 가야 하는 덕항산이나 두타산은 고속도로로 최대한 접근하는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동해시에서 두타산의 댓재를 오르는 경우와 제천까지 고속도로로 이전한 후 태백까지 국도로 이동하고 태백에서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하여 댓재로 이동한다. 덕항산은 댓재가 아닌 댓재로 가는 길에 있는 하사미 마을 입구에서 하차를 하여 등산을 시작하다. 오늘 버스기사 아저씨는 통행료와 기름값 등을 계산해보니 국도가 유리하다고 판단하여서 태백으로 간다. 국도도 예전의 국도가 아닌 4차선 국도로 고속도로와 큰 차이가 없다. 사북에서 갑자기 지방도로로 접어들었다. 사북의 이 골목도 지나고 저 골목도 지나고 태백의 시골 풍경을 그대로 감상을 한다. 버스가 지나가면서 강원도의 시골 풍경을 그대로 만끽한다.


광동댐을 지나서 댓재 가는 길을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태백시로 들어가는 길로 간다. 하사미교에서 우리를 내려주고 버스는 떠났다. 하지만, 내려서 이동을 하려고 등산지도를 보니 잘못 내렸다. 버스로 5분 이상 더 가야 하는데 먼저 우리를 내려준 것이다. 버스로 전화를 한다. 우리를 다시 태워달라고 버스가 다시 온다. 등산지도를 보고 정확한 위치에 버스를 세운다. 처음에 내린 곳에서 이동을 한 곳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로 생각했는데 3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거리였다. 등산 대장이 덕항산은 처음이라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등산 대장이 정확하게 몰라서 일어나 헤프닝이었던 것이다. 예수원 입구로 방향을 잡고 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하사미 마을이 있고, 산 위에는 예수원이 있다. 예수원(Jesus Abbey)은 미국 성공회 사제인 대천적 신부가 1965년 중보기도의 집으로 설립한 기독교 초교파 수도 생활 공동체이다. 이곳이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예수원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등산을 하는 것이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모두들 열심히 걷는다. 구부시령까지 꾸준히 오르고 또 오른다. 구부시령에서 자암재까지는 백두대간이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녔으므로 문제없을 것이다. 등산로도 잘 나 있을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지점의 해발이 680m 정도이고 구부시령이 1000m 근처이니 300m가 오르면 되는데 여름날 11시쯤 올라가는 등산로는 그래도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꾸준히 오르고 또 오른다. 예수원 건물 전에 있는 민가가 고즈넉하게 잘 지어져 있어서 사진에 담고, 예수원 건물도 담는다. 예수원을 지나면서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구부시령을 바로 앞에 두고 바로 능선으로 붙는 길이 있어 사람들 대다수가 구부시령까지 가지 않고 덕항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10분 이상 단축된다. 하지만 오른 길이 가파르다. 10분 정도를 숨을 헐떡거리면서 오르면 능선에 도착하고 이제부터는 탄탄대로다. 오르내림이 있어도 100m 내외다.

왼쪽은 완경산, 오른쪽은 낭떠러지다. 우리나라의 동고서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삼척 쪽에서 올라오려면 땀을 한동안 흘려야 오르는 길이다. 그리고 조망은 하나도 없다. 단지 나무터널을 지날 뿐이다. 덕항산에 도착하니 실망이다. 덕항산에는 표지석도 없다. 다만, 이정표에 덕항산이라는 표지만 있을 뿐이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환선굴을 향하여 간다. 환선굴에서 1시간 이상의 시간을 보내려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점심은 먹기 위하여 맛집을 찾지만 쉽지 않다. 모든 것이 나무터널이고 이동하는 과정에 보여주는 바위도 없다. 환선굴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골말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곳을 지나고 지각산(환선봉)을 지나면 된다. 사람들도 거의 없다. 왜 이산을 왔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아무것도 볼 것도 없다. 다만, 백두대간이 있을 뿐이다. 자암재까지 그냥 걸을 뿐이다. 표고 차이도 거의 없다. 구부시령을 우회하여 오른 곳이 해발이 980m, 덕항산이 1,070m, 지각산 환선봉인 1,085m다. 그리고 자암재까지는 내려간다. 자암재도 840m다 이제 내려간다,

자암재에서 환선굴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내려간다. 자암재까지 오면서 오른쪽은 낭떠러지라는 안내판을 많이 본 기억이 있다. 그만큼 가파르다는 것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840m에서 그대로 해발이 쭉쭉 떨어진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2 전망대, 1 전망대 등이 나타난다. 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중국의 장가계가 아름답고 하였는데 이곳도 그 못지않다. 자연동굴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서 포기를 한다.

갑자기 철계단이 있으면서 산을 오른다. 그렇게 내려왔는데 갑자기 가파르게 오르면서 동굴을 통과한다. 다른 방향을 나온 것이다. 산을 다니면서 바위산을 우회를 많이 한 기억은 있지만, 자연스럽게 발생한 동굴을 통과해본 기억은 처음이다. 동굴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또 한 번 경치를 감상한다. 동굴을 지나서 전망대가 또 있다. 위험표지가 있다. 사람들이 그 위험표지를 무시하고 올라서 멋있는 경치를 담는다. 나도 담아 본다.

이제 환선굴로 올라가는 길에서 등산로가 끝이 난다. 환선굴로 올라간다. 남들은 환선굴로 올라가는 길을 힘들게 올라가는데 등산을 갔다 온 사람들은 편안하게 올라간다. 등산스틱도 접고 오른다. 환선굴 입구에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올라오는 사람들이 환선굴로 들어가고 등산을 갔다 온 사람들은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들어간다. 환선굴 입구에서 표를 검사하기 가능한 것이다. 나는 환선굴을 2009년 한번 둘러본 기억이 있다. 강원도 지역의 동굴을 탐험하면서 이곳이 거의 마지막으로 딸과 함께 모친을 모시고 이곳을 올라와서 여름날 시원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다. 강원도 지역의 정선, 평창, 태백지역의 동굴을 둘러보다가 삼척, 울진 지구에 있는 성류굴, 환선굴을 탐험한 것이다. 삼척시의 대이동굴지대에는 총 6개의 동굴이 있고, 그중 2개 '대금굴'과 '환선굴'만 개방이 되어있다. 대금굴은 사전에 예약을 하여야 탐방이 가능하고 환선굴은 당일 입장료만 내면 된다.


환선굴에는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대이리 마을의 촛대바위 근처에 폭포와 소가 있어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나타나 멱을 감곤 하였는데 어느날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지금의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하여 바위가 쏟아져 나온 곳을 환선굴이라 이름짓고 제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 여인이 사라진 후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는 물이 마르고 환선굴에서 물이 넘쳐 나와 선녀폭포를 이루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동굴에 가면 형상이 만들어져 있다.

"먼 옛날 한 스님이 수도를 위해 이 동굴로 들어갔는데, 나오는 것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서 사람들은 스님이 신선이 되었다고 믿고는 이 스님을 환선이라 불렀으며 동굴의 이름도 환선굴로 하였다 한다. 이곳에는 스님이 기거하던 온돌터와 아궁이, 그리고 약초를 빻던 돌절구 등의 유적이 남아 있어서 환선스님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다. 당시 환선스님이 짚고 왔던 지팡이는 환선굴을 오르는 길목의 산신당 앞에 꼽혀져 엄나무로 자라고 있다."

환선굴은 삼척시청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기를 1662년 허목선생이 저술한 『척주지』에 최초 기록이 존재하는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석회암 동굴이다. 동굴 내부에는 미녀상, 마리아상, 도깨비방망이, 옥좌대 등 여러 모양의 종류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되어 있다. 2010년 4월부터 환선굴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하여 좀 더 쉽게 환선굴 입구에 접근할 수 있다" 환선굴 입구에서 표를 확인하고 나면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구분되어 있다. 환선굴은 걸어서 계속 관람할 수 있다. 환선굴에는 물이 무척이나 많다, 굴 중간중간에 폭포가 있을 정도다. 환선굴에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다.

환선굴을 둘러보다 보면 천정에서 수시로 물이 떨어진다.

어떤 곳에 가보니 전날의 강수량에 따라 수위가 변경될 수 있다고 한다. 비가 오면 그만큼 많은 물이 산으로 스며들어 이곳으로 나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몇일전 장마비가 오늘 내가 찾은 환선굴에서 많은 물을 내뿜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석회암 동굴이 만들어지고 있다. 환선굴에서 자연이 빚어 내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감상을 한다. 그것이 현재의 모습이고 천년이 지나면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악어상을 보는데 처음에는 모르겠으나 악어상 설명이 있는 곳에서 쳐다보니 악어상이다.

마리아상이 있는 곳에서 마리아를 찾으러 한참동안 고민을 하고 쳐다본다. 물위에는 있는 날개위에 마리아상을 찾는 것은 그래도 재미있다.

환선굴을 나오면 바로 폭포가 있는데 모노레일을 탑승하면 사진으로 담을 수 있으나 걸어서 하산을 하면 바로 아래에 장대한 폭포는 담을 수 없다. 돌아서 내려간다.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을 지나 휴식터를 지나자마자 폭포 소리를 따라가면 폭포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그리고 폭포물을 지나는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위를 쳐다본다. 촛대바위, 설패 바위 등이 구름을 머리 위로 이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담는다. 덕항산에서 지각산까지 이러지는 장대한 능선은 구름 속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모노레일이 올라가고 있다. 그 모습을 담아본다.

어떤 사람들 즉, 자기들만의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노레일을 설치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도 한다. 하지만, 나는 찬성이다. 어린이도 올라가서 구경을 하여야 하고, 어르신들도 올라가서 보아야 한다. 그들은 오르막길 20분을 올라가는 것은 무리다. 환선굴에서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굴의 장관을 보는 것에 대하여 최대한 형평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본다.


나는 등산을 3시간 30분 만에 끝내고 환선굴 관람을 1시간 10분 정도 하였다. 그리고 환선굴에서 주차장까지 30분 정도 걸려서 마감을 하였다. 주차장에 가면 산을 갔다 온 흔적을 정리하여야 하는데 화장실과 화장실 옆에 간이 세면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