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이룬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하여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이것이 오늘의 명제이다.
1달 전에 친구랑 재약산의 층층폭포를 보러 가자고 부하 뇌동하였다.
친구가 일이 있어 1주일 늦추었다.
1주일 늦추는 사이 안내 산악회 버스는 28인승에서 44인승으로 교체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도 하였지만 그것에 호응하여 오늘도 산으로 간다. 작년 10월 재약산의 층층폭포를 영상으로 담았는데 친구가 부러워했다.
금년 9월에 갔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9월 태풍이 지나고 난 후부터는 비가 온 기억이 없다. 그래도, 한번 가보자다.
친구가 6시간 산행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작년에 5시간 45분에 이 길을 걸었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작년에 걸은 길은 약간 더 크게 걸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친구는 아직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영상물에 그대로 빠져 있다.
토요일 아침 안내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사당에서 출발하여 양재에 도착하여 1분도 안되어 출발한다.
산악대장이 탑승 대상자들을 확인도 하지 않고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린다.
산악대장도 버스기사도 밀양 얼음골에 최대한 빨리 가고픈 생각이 그득하다.
갑자기 분주하다. 2명이 버스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한다. 돌아갈 수는 없다. 같은 산악회가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오고 있다고 한다. 산악대장도 버스기사도 놓친 부분이 있고 같이 타고 있는 등산객들도 양해를 한다. 10분쯤 후에 도착한 등산객을 싣고 달린다. 일찍 양재역에 도착하였는데 버스 앞에 있는 이정표가 천황산, 채약산이 아닌 재약산으로만 되어 있어 탑승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순간의 착각이 10분을 지체하였다.
버스는 달린다. 새벽을 잊은 그대들이 곤한 잠에 빠져 있고 버스는 차륜 소리만 요란하게 내면서 달린다. 어느 순간 버스 안에 실내등이 켜지면서 2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너도나도 아침을 잊었던 만큼 보충을 하고 버스에 탑승을 한다. 대구를 지나면서 버스는 섰다 갔다를 한다. 통행량이 많아서 그렇다고 안내판이 있다. 동대구 JC에서 밀양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오르막을 오르면서 또 주춤한다. 모든 차량들이 동일한 속도를 내면 문제없이 오르막을 오를 수 있으나 가속페달을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너도나도 손해를 보고서 기다리고 있다.
버스는 밀양으로 들어섰다.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 것인지 궁금하다. 스마트폰에 있는 앱을 이용하여 예측을 해본다. 40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대구에서 밀양까지 온 시간보다. 밀양시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더 많이 소요된다. 아이러니하다. 휴게소를 출발할 때 산악대장이 이렇게 말하였다. A코스와 B코스가 있는데 A코스가 조더 힘들고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재약산을 올랐다가 천황재로 내려와서 표충사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싫다. 재약산을 오르고 고사리분교터를 지나 층층폭포를 보려 가는 것이 우리들 생각이다.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산악대장의 의견을 고려하여 산악대장의 전화번호를 저장하였다.
얼음골 주차장에 버스는 주차하고 하나둘 배낭을 메고 어떤 사람은 케이블카를 타러 가고 어떤 사람은 얼음골 입구로 들어선다. 우리는 얼음골 입구로 들어서는 일행이 된다. 주차장에서 얼음골로 넘어가는 다리를 바로 지나 올라간다. 매표소에서 1000원을 내고 올라간다. 오늘 표충사를 지나지만 입장료를 내지 않으니 2000원 이득이다. 친구는 이곳에서 얼음골 계곡을 지나 천황산 능선에 도착하는 시간이 2시간 소요된다고 하였다. 그것은 유튜브에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1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고 하였다. 서로가 내기는 하지 않았지만 오늘의 등산시간의 여유를 위하여 부지런을 떨어본다. 천황사를 지나고 결빙지역을 지난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도 부지런을 떨고 있다. 내가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지난주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한다. 그분은 부지런을 떨면서 올라가고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옮기고 있을 뿐이다.
밀양 얼음골의 결빙지역을 지난다. 여름에도 돌 밑에 얼음이 있다고 한다. 오늘은 10월 초 그 얼음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다만, 이곳은 그러한 결빙지역이 있다는 것뿐 아무도 그곳을 관찰할 수가 없게 철망이 둘러쳐져 있다. 금수산의 얼음골에서 얼음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데 이곳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렇게 철저히 봉쇄한 것이라고 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른다. 누가 그랬다고 한다. 설악의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오르는 것 같다고 내가 생각해도 설악의 한계령에서 1시간쯤 오르는 것 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곳에서도 1시간쯤 오르면 여유를 찾을 수 있는데 이곳도 유사하였다. 어쩌면 한계삼거리에서 귀때기청봉을 오르는 것 같기도 하였다.
오르면서 동굴도 구경하고 그렇게 올랐다. 그 동굴이 동의굴이라고 한다. 동의굴은 소설 동의보감에 나온 동굴로 스승을 해부한 곳이라고 한다. 스토리텔링을 한 것인데 너무 허접하다. 좀더 스토리텔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동의굴에서 다시 오른다. 뒤를 돌아보니 백호라고 한다. 위아래로 내려다보니 너덜바위 지대다. 그리고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친구는 이곳을 따라 하산을 하였다고 한다. 하산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 등산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능선에 도착하고 다시 삼거리로 방향을 잡는다. 데크가 있다. 그 데크를 올라서는 것이 어떻게 보면 쉽다. 얼음골을 거스려 올라온 것이 오늘의 산행이다. 나머지는 재약산을 오르는 것 말고는 하산길이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여유를 갖고 걷는다. 걸으면서 천황산 정상이 보인다. 억새가 피기 시작한다. 10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정도 되면 억새가 만개할 것 같다. 그래도 피기 시작한 억새를 배경을 담아 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어르신들이 앞에 있어 지나쳤는데 우리가 억새를 구경하고 있고 사진을 담는데 지나간다. 이렇게 좋은 곳을 그냥 지나친다는 것이 말이 안되어 멋진 곳을 지나치면 안되다고 알려준다. 사실, 또 앞서서 가면 또 앞질러야 하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좋은 장소를 알려주어 약간의 여유를 갖게 하였다. 우리가 억새를 보려고 가는 곳이 영남알프스, 황매산, 민둥산 등이 있다. 이번 가을에는 황매산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천황산에서 멀리 신불산, 간원재, 간월산을 보고 가까이 있는 재약산을 본다. 천황재로 내려가면서 표충사를 담아본다. 사람들이 천황산에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길게 늘어져 있다. 그 늘어져 있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재약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제 재약산으로 간다. 천황재에서 뒤를 돌아보고 천황산과 천황재의 억새를 같이 담는다. 오래된 철도침목이 이제는 세월에 약이 없듯이 교체되고 있다. 오래된 침목이 세월에 의해 부식되고 이제는 새로운 목재로 교체되고 있다. 재약산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면 천황산이 자리 잡고 있다. 재약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정상석 뒤쪽으로 들어온 어느 여성분이 민폐를 끼치고 있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한다. 우리는 내려간다. 사자평을 바라다보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 좋다. 데크에 충격 완화를 위한 고무판이 설치되어 있다. 타이어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별도의 고무판을 만들어서 설치하였다. 내려가면서 너무 힘든 내 무릎이 너무 좋다.
얼음골을 올라올때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등산객을 만났다. 우리에게 길을 물어본다. 그 길을 알려주면서 내려간다. 층층폭포를 알리는 이정표까지 내려가라고 안내를 한다. 작전도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너무 좋은 길을 만났다. 작전도로에 쇄석이 깔려있다. 층층폭포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서 층층폭포를 그대로 느낀다. 친구는 3-4년 전에 이곳에 왔었는데 이러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데크로 결론을 내었다. 데크에서 1층 폭포와 2층 폭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된 것이 층층폭포의 감흥을 느끼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작년보다 물이 적다. 지난주에 왔으면 지금보다 물이 많아서 감흥이 더 컸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한 사람들 모두가 감흥을 느끼고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그리고 또 한번 자리를 잡는다. 2층 폭포와 1층 폭포사이에 난 계단에서 두개의 폭포를 동시에 잡아야 균형이 잡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내려간다. 흑룡 폭포도 본다. 친구 왈 그때는 보지 못하였다고 테크에 의하여 전망대가 만들어져서 이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흑룡폭포 전망대에 유리에 기대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좀더 잘 담기 위하여 전망대 끝에 다가서는 것이다. 그 전망대는 잔도위에 설치한 것이다. 그 잔도가 없었다면 흑룡폭포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깍아지른 절벽사이에 난 폭포로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9월중순 쯤에 이곳에 가면 멋진풍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름에 내린비가 9월중순까지는 폭포에 영향을 줄 것이다.
표충사를 바로 앞에 두고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친 땀을 씻어 낸다. 냇가에 땅콩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착각을 했는데 도토리가 흩어져 있다. 도토리를 줍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아무 생각이 없다. 표충사를 들려서 표충사를 감싸고 있는 재약산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천황산도 본다.
일주문을 지나서 상가 주차장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탑승한다. 오늘 5시간 20분에 걸었다. 친구도 서두르고 나도 서두른 결과이다. 산악대장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오늘 모든 사람이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