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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Aug 16. 2023

성공한 사람들의 목표 달성법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나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미 자신만의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목표가 없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막연한 문장일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목표 자체의 의미보다는 어떤 목표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에 대한 뾰족한 답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읽은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저자인 '탬 페리스'가 세계적인 석학과 작가를 비롯하여 최고의 혁신기업을 세운 창업가와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협상가, 아티스트, 전문직 종사자 등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 약 200명을 만나고 작성한 책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거인이라는 의미에서 '타이탄(Titan)'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61가지 전략을 다루고 있지만 저는 그중에서 타이탄들의 목표 설정 및 달성법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오늘은 책의 내용을 토대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달성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출처. unsplash


성공한 사람들의 목표: 말도 안 되는 목표

저자는 세계적인 타이탄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목표가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타이탄들이 갖고 있는 목표는 종종 일반 사람의 눈에 정말 터무니없거나 실현 불가능한 것처럼 비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페이팔(Paypal)의 창업자이자 <제로 투 원>의 저자인 '피터 틸'은 이렇게 말합니다.


"특히 젊은 독자들은 목표가 생겼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생을 결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걸 이루기 위해 10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면, 즉각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6개월 안에 그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가?' 물론 진짜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 같은 목표는 '지금 당장 무모하게 시작해서는 절대 안 되지. 10년이나 걸릴 거창한 거니까 진지하고 신중하게 시작해야 해'라는 변명에 다름 아니다. 즉각 시작하지 못하는 자기 합리화에 목표가 쓰이면, 어떤 삶도 가망이 없다. 목표가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시나리오라면, 죽을 때까지 절대 시작하지 못한다.“



목표를 찾는 방법: 약간 두렵고 떨리는 일

어떤 일이나 삶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영화배우인 케빈 코스트너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떠올릴 때마다 약간 두렵고 긴장되고 떨리는 일, 그게 바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다. '와, 잘하면 완전히 인생을 망칠 수도 있겠는걸!' 하는 일이 바로 당신이 찾아 헤매던 모험이다. 두려움이라는 친구를 멀리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마라. '용기'라는 새 친구를 초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라."


피터 틸


목표 달성에 필요한 것: 대체 불가능한 사명

많은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심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이동할 것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 역시 피터 틸에게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는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미래의 삶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명감'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다음에 등장할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등장할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 은 검색 엔진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등장할 마크 주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를 창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멋지게 모방했다는 건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다."


일론 머스크 역시 맞장구를 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생을 걸 만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인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사명을 찾는 것이다. 찾다가, 찾다가, 오죽했으면 화성에 갈 생각을 했겠는가? 이건 아무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더니 웃음이 사라지고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아이디어: 첫걸음을 뗄 수 있는 아이템

많은 타이탄들의 아이디어 노트는 대부분 두 개의 단으로 나뉘어 있다고 합니다. 한쪽 단에는 아이디어 목록을 기록하고, 다른 쪽 단에는 각각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첫 번째 단계'를 적어놓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의 기록이 중요한데, 첫걸음을 떼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버진그룹 CEO인 리처드 브랜슨은 자신의 사업을 한창 시작하던 무렵의 어느 날, 자신이 즐겨 이용하는 항공사의 서비스가 그날따라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는 노트 한쪽 단에 아이디어를 적어뒀습니다. "항공사를 만든다." 그러고 그는 피식 웃었습니다. 아직 돈도 없고,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는 일개 잡지 발행인이 어떻게 항공사를 만들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웃다가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노트의 다른 쪽 단에 이렇게 적어 넣었습니다. '보잉사를 찾아간다. 내가 임대할 수 있는 비행기가 있는지 알아본다.' 실제로 그는 진짜 보잉사를 찾아갔고 항공기 두 대를 임대하는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곧 버진항공의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기업가,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임스 알투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걸음을 떼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는 버려라. 그건 갖고 있을수록 계속 머릿속만 복잡해진 다. 아이디어는 무조건 많아야 하고, 아이디어의 실행 플랜은 무조건 간단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것은 모두 '연습'일뿐이다. 많은 걸 떠올리고 많은 걸 버려라. 폐기하라. 안 되는 걸 끌어안고 평생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버진 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


아이디어 결정 방법: 경쟁심을 버리고 답이 아닌 질문 찾기

현대 사회는 경쟁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경쟁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쟁심을 버려야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경쟁할 것인지' 고민하는 대신, '더 큰 성공을 위해 경쟁심을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쟁심이 강한 체스 선수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 선수의 뜨거운 승부욕은 그를 체스 대회 우승자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승부욕은 체스 외의 다른 능력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체스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만 몰두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경쟁심은 한 분야의 성장을 돕는 데는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분야에서만 특출한 인재가 되기는 쉽지 않으며, 세상은 점차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에 대해 '피터 틸'이 남긴 말입니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 한 우물을 판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쟁심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합의한 것을 깨라. 성공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동의할 것 같은 진실을 손에 넣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일과 사업, 아이디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두 개의 질문을 제시합니다.

1. 내가 매일 떠올리는 문제들 중 아직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2. 아직 아무도 세우지 않은 멋진 회사에 대한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즉, 목표나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답이 아닌 질문을 찾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사실이라고 믿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목표 달성 방법: 디테일과 루틴

저자는 타이탄들의 자료를 정리하며, 담대한 목표를 가진 사람일수록 디테일에 강하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8차례 미국 체스 챔피언에 올랐던 조시 웨이츠킨은 이후 태극권에 입문하여 21차례나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그는 '상상도 못 할 기회는 아주 작은 곳에서 발견되며, 삶의 유일한 배움은 마이크로(micro)에서 매크로(macro)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성과를 10배 높이는 데에 늘 10배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며,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자 100km 달리기를 할 필요도, 박사학위를 딸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리셋하고 재발견하고자 몸부림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 효과를 본 것을 자신에게 적용해 루틴으로 만들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꾸준한 노력이 마침내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타이탄들은 다음과 같은 아침 루틴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1. 잠자리 정리하기 (3분)

2. 명상하기 (10-20분)

3. 팔굽혀펴기와 같은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기 (1분)

4. 차 마시기 (2-3분)

5. 아침 일기 쓰기 (5-10분)



사실 제가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명상'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마음 챙김이나 명상을 즐겨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저자가 만난 타이탄들 중에서도 80%의 사람들이 꾸준히 명상을 한다고 응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약 2주일 전부터 매일 명상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명상에 대해 알고 나니 수많은 책과 문서에서 언급되는 멘탈 관리 방법이 명상과 같다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명상의 효과가 체감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테일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명상을 비롯한 아침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 보자 합니다.



"우리는 천천히 해도 충분하다. 우리가 저지른 실수들은 대부분 나태함 때문이 아니다. 야심과 욕심 때문이다. 그러니 명상을 하든,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든, 아니면 지금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있는 사람에 집중하든지 하면서 속도를 늦춰야 한다."

- 오토매틱 CEO, 매트 뮬렌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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