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생소한 나라 에스토니아
이름도 생소한 북동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 국기의 파랑은 에스토니아의 하늘, 호수, 바다를, 검정은 에스토니아의 대지와 지난 백년 간에 걸친 에스토니아의 암울한 역사를, 하양은 순수, 행복을 추구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발트 3국과 디지털 혁신으로 알려져 있는 이 나라는 사실 매년 겨울 유럽에서 가장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아기자기한 중세시대 마을과 천혜의 자연 그리고 마음씨 따뜻하고 개방적인 사람들이 있는 나라다.
코로나 팬더믹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이 시기에 여자친구와 나는 에스토니아를 세달동안 여행하며 디지털 혁신과 스타트업의 나라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너무나도 낭만적인 에스토니아의 나머지 반쪽을 담아왔다.
에스토니아는 왜 여행하기 좋은 나라일까? 바이킹족의 후손들과 러시아계 이민자들 그리고 다양한 유럽계 민족들이 한데모여 살고있는 에스토니아에서는 어떤 신기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술혁신이라는 한마디에 담아낼 수 없는 에스토니아 여행의 매력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보고자 했다.
에스토니아는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다. 인종차별을 찾아볼 수 없고 물가가 저렴한 이 나라는 국민의 대다수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외국인도 현지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꿈을 펼쳐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EU(유럽연합)의 일원인 에스토니아는 유럽과 세계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적극적으로 외국인들을 받아들이고 있어 유러피안 드림의 매력적인 대안의 될 수 있다.
스타트업과 역발상을 통한 혁신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에스토니아는 당신을 위한 나라다. 인구 140만의 이 작은 나라에서는 유럽의 우버라고 불리는 Bolt(전 taxify)와 crm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pipedrive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니콘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2017년 부터 국가차원에서 에스트코인(Estcoin)을 개발하여 단순 화폐의 기능을 넘어 투명한 개인정보 관리와 행정처리를 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역발상과 디지털 혁신의 이면에 숨겨진 에스토니아의 진짜 모습을 찾아 낭만 가득한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이 책은 코로나 블루를 한방에 날려버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