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경 Feb 05. 2023

비상식적 성공 법칙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크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겠다. (3줄 요약)

1. 구체적인 목적을 세워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와 같은 사항을 문서를 통해 구체적인 숫자와 행동 계획으로 정립해야 한다.

2. 목적을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이를 효율적으로 이루는 방식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 내가 어떤 자세로, 어떤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목적을 이룰 수 있는지에 관한 부분을 알 수 있다.

3.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를 믿어라. 그리고, 움직여서 증명해라.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책 제목과는 다르게 상식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책 말미에도 이와 같은 주장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제목이 '비상식적 성공 법칙'인 이유는, 보통의 사람이 책 속 방법론을 상식이라는 것을 인식하더라도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스스로 책 내용의 본질적인 뜻을 이해 하지 못했음에도 일단 성공과 관련이 있다니까 냅다 방법론을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리라(물론, 따라 하다가 깨닫는 케이스를 작가가 원하는 것 같지만, 대부분은 며칠 따라 하다가 금세 열기가 식어 깨닫기 전에 행동을 그만두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그리 감명 깊게 읽진 않았다. 물론 나의 태도와 대입하면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고, 실제로 효율적으로 목적을 이루는 방식과 관련해선 도움을 받았지만(실제로 참고하여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딱히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첫 째로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작가의 의도가 상이하게 전해진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고(그런 부분에선 책 제목이 납득이 간다), 둘 째로 약 20년 전 일본에서 쓰인 책이다 보니 그 시대의 자기계발과 비즈니스 문화를 예시로 한 노하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2023년의 한국에서 이를 대입하는 것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유발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 이쯤 되면 "추천도 안 할 것이면서, 왜 독후감을 쓰느냐?"라는 물음이 있을 법한데,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비추천 이유를 슬기롭게 상쇄하여 본질만 빼먹었을 경우, 이 책은 비추천에서 추천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본인만의 인사이트 추출 스킬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책 초반부를 읽으며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 방법론을 그대로 시도해 보고자 생각했다가, 책을 덮을 때쯤엔 그리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것과, 일부 효율적인 행동의 방법론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나오는 성공 법칙을 다 따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이유는, 이미 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본질)을 어느 정도 이루고 있다(&ing)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속 성공의 본질은 너무나도 삶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명백히 알리고 싶은 마음에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경제적 성공뿐만 아닌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본질적 요소를 소개한다. 그를 어렴풋이라도 볼 수 있는 이에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그에 관한 기준(어렴풋이 볼 수 있는 이)은 글쎄, 본인이 직접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너무 당연한 말이라 엉뚱하다고 느껴진다면 그에 동의하지만, 이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방법이 없다.


여담으로...

이 책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의 의도가 나의 성공이 아닌 당신의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타적인 마음은 사회를 움직이는 본질적인 에너지가 된다. 물론, 책 대부분의 내용은 나 자신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지만, 결국 내 성공을 통해 타인의 행복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해 쓰인 책이라는 것을 책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칠어 보이는 문체 안에 안온히 서려있는 이타적인 마음이 참 인상 깊었다.


     

작가의 이전글 소설 <스토너> 감상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