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윤여정
현대인들은 점점 자기중심적이 되고
나르시시스트가 되어간다.
그것도 아니면
우울증과 소진(burnout)에 멍들어간다.
장정일(소설가)
완벽주의에 허덕일수록 지금은 없다.
빛나는 미래라는 허상만 남을 뿐이다.
"쟤(김초희 감독) 밥 멀어 먹고 살겠냐"
대표가 딱 그러더라고요.
"밥 벌어먹겠습니다."
"밥 벌어먹을 수 있으면 됐다"
그건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거니까
김초희 감독에게, 아니, 어쩌면 우리에게
윤여정이 던지는 메시지는
언제나 한 계단 한 계단
그다음 걸음이 중요하다는 것.
.
.
.
"원하지 않는 대학을 가게 됐는데
제가 자존심이 있더라고요.
속상해서 학교 가기도 싫고
그래서 막 머리를 굴렸죠."
시작이 혹은 시작의 이유가
원대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할 이야기.
윤여정 배우의 선택은 저의 시나리오가 좋고
연출력을 믿어서 출연한 것은 아니었어요.
"저 친구가 힘든 것 같다. 내 주위에서 잘 지냈던
친구였으니 챙겨줘야겠다"
선택에는 정답이 없는데
그걸 자꾸 잊는다.
.
.
.
모두들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욕심 낼 때,
윤여정의 욕심은 도전해 볼 만한 것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었다.
노희경(작가)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있냐'
'가족 이데올로기의 해체를 주장하는 영화 아니냐'
개봉 직후, 영화 [바람난 가족] 평
그 때 윤여정은 말했다.
'영화가 앞서가고 재밌다, 좋다'
심재명(제작사 대표)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실패를 두려워하며
막상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아주 흔한 말,
그러나 지금 내게 필요한 단 한마디
까짓것 해보지, 뭐
.
.
.
윤여정 배우는 제가 데뷔 후
첫 번째 연속극에서 만났는데요.
그때 역할이 작부였어요. 술집 마담.
...
새로운 작부였죠. 그 전까지 작부들은
천박한 여자거나 시끄러운 동네 아줌마였는데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삶의 지혜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이렇게 멋진 어른이 있다니 !
노희경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뻤다.
.
.
.
촬영할 때, 한 번은 물어봤어요
"선생님은 어떠시나요?
전 연기가 너무 어려운데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김고은도 윤여정도
연기가 어렵다. 다 똑같다.
기를 쓰고 우월을 연기하는 내게
혹시나 위로가 될까 하여 ㅎ
출처: KBS 다큐인사이트, 윤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