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지도

7화 — 두려움의 지하실

by 봄울


마음에는 지하실이 있다.


평소에는 잘 내려가지 않는 곳,
불을 켜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곳,
그래서 있는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나치는 공간.


두려움은 늘 그곳에 숨어 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방식으로.




1. 두려움은 드러나지 않을수록 더 힘이 세진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나는 괜찮아.”
“그 정도는 다들 있잖아.”
“이제 다 지나간 일이야.”


하지만 정말 괜찮다면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
두려움은 부정할수록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


두려움은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감정의 얼굴을 쓰고
우리 삶 위로 올라온다.


이유 없는 짜증

과도한 걱정

반복되는 자기비난

사람을 피하고 싶은 마음

설명되지 않는 피로감


이 감정들의 뿌리를 따라 내려가면
대부분 지하실에 닿는다.




2. 우리는 왜 지하실을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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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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