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고했어요

29화.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by 봄울


오늘,
크게 힘든 일도 없었고
누가 상처 준 일도 없었고
특별히 불편한 상황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텅 빈 하루였죠?


일을 하며 웃을 수는 있었지만
그 웃음이 마음까지 닿지는 않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 대화가 내 안에 남지는 않았고,
하루는 분명히 흘러갔는데
왜인지 모르게 ‘무의미한 하루 같았다’는 느낌.


그 마음,
정말 이해돼요.

사람은
큰 사건이 없어도
가끔 이유 없이 공허해지는 날이 있어요.


그건 당신이 비어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오랫동안 꽉 채워진 상태로 버텨왔기 때문이에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봄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27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5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1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8화오늘도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