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고요 속, 나를 만나는 시간

by 정상가치

어제의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냈나요. 혹시 분주함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진 않았나요. 우리 대부분은 바쁘게 살아야만 뒤처지지 않는다는 강박에 시달리곤 합니다.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에서는 밀린 살림에 쫓기며 하루를 보냅니다. "책도 읽고 싶고, 글도 쓰고 싶은데,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아." 이런 생각은 이제 익숙한 변명이 되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아침의 시간'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수백만 명의 삶을 바꾼 할 엘로드의 책 <아침 글쓰기의 힘>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미라클 모닝은 중요하지만 급하지는 않은 활동들에 시간을 내게 해준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이보다 아침의 시간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요. 독서, 명상, 운동, 글쓰기처럼 당장의 생계와 직결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활동들을 위한 최적의 시간입니다.


저는 몇몇 분들과 함께 온라인 모임을 통해 '모닝 루틴'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침구를 정리하고, 긍정 확언을 되뇌고, 명상과 독서, 간단한 운동으로 하루를 엽니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아침 7시 반에 겨우 눈을 뜨던 제가, 이제는 5시 반이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작년의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아마 믿지 못하고 코웃음 쳤을 겁니다.


습관의 힘은 이토록 놀랍습니다. 늦잠을 자 피곤했던 어제도,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떴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고요한 새벽, 세상에 오직 나 홀로 존재하는 듯한 그 시간에 저는 내면의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아침에 읽으면 유독 깊이 스며들고, 늘 미루던 필사도 아침의 힘을 빌리면 거뜬히 해낼 수 있습니다.


새벽 헬스장에 가면, 이른 시간부터 땀 흘리며 하루를 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부지런함은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하는 동질감과 함께, 사라졌던 의욕을 다시금 불태우게 만듭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필요는 없습니다. <기적의 1초 습관>의 저자 엄남미 작가처럼, 모든 습관을 '1초'씩만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나의 습관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습관을 추가하며 천천히 당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혹시 혼자 시작하기 막막하다면, 작은 모임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곧 정상가치의 모닝 루틴 모임 2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면, 낯선 새벽길이 조금은 덜 외로울 테니까요.


오늘 이야기는 결국 한 문장으로 귀결됩니다. "새벽의 시간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보세요." 그 고요함 속에서, 분명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당신을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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