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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병스커 Apr 02. 2024

2024년 1분기 회고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는 한 해의 시작

들어가며

1월부터 3월까지 있었던 일들을 새삼 나열해 보니 생각보다 꽤 많네요! 2024년은 시작부터 나름 보람차게 잘 지내고 있는데, 그 시초가 되었던 1월 둘째 주부터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꾸깃 덕분입니다. 같이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하던 디자이너 친구와 신년을 기점으로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는 의기투합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후로도 작지만 개인적으로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일들을 해왔네요.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쓰기에는 너무 양이 많으니, 어떤 일이었는지 짧은 설명과 KPT를 기반으로 요약해서 써보겠습니다.




1. 제품 개발   


꾸깃

꾸깃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이던 시절, 동기지만 저의 사수와 같았던 전 직장 동료와 함께 만든 제품입니다.

어릴 적부터 축구 팀을 만들어 매주 경기를 하던 친구에게 운영진으로서 겪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기가 종료하면 MOM(Man of Match)을 선정하는데, 카카오톡 채팅방의 투표율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밖에도 친구에게는 축구 경기를 운영하는데 많이들 겪는 페인 포인트를 해소하고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살을 붙여갈 수록 시작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에 투표 서비스를 먼저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서비스의 목표는, 매주 동일한 투표를 연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며 결과를 일종의 DB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SNS의 투표 기능은 이 목적과는 달리 단발적인 이벤트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차이가 있다고 보았어요.


만든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표 등록하기

투표하기

투표 히스토리 보기

투표 결과보기


스택은 React, Typescript, Vite, react-hook-form, Emotion, Firebase를 사용했습니다.

현재 최소 기능만 구현되어 있는 상황이나, 데이터 관리의 용이성을 위한 기능을 이어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레포지토리 README를 참고해주세요!



꾸깃 랜딩


Keep   

작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바로 일 착수하기

Problem   

막히는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뒤로 미룬 태스크를 여태 수행하지 않음

Try   

유저 인터뷰 진행하기



오키나와

2월에 마음 맞는 전 직장 동료들이 만들고 있던 서비스에 합류하였습니다. 함께 일할 당시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였는데, 지금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함께 하게 되었다는 점이 감개무량 했어요! 비록 짧은 기간이어도 같이 현업을 하며 아주 즐겁게 몰입했었기 때문에, 함께 원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이 너무 즐거운 중입니다! 저는 1차 런칭 후 합류하여 아직 기여한 바가 많지 않은데요, 이제 좀 더 주도적으로 기능 개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오키나와는 만남을 가질 사람들의 출발지를 기준으로 중간 지점과 그 지점의 핫플레이스를 탐색해주는 서비스에요. 앞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중간지점에 한정 짓지 않고 약속을 통한 ‘만남’을 키워드로 문제 해결 영역을 확장 시켜나갈 계획입니다.




Keep   

같은 목적으로 오프라인 모각코를 하며 몰입하는 경험을 하고, 실시간으로 배운 점

새로운 아이디어도 적극 낸 것

Problem   

지치지 않고 롱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급한 우선순위가 생기면 나의 태스크를 가끔 유보하게 되는 점

Try   

주간 미팅을 통해 태스크를 설정할 때 개인적인 데드라인을 설정할 것



2. 사내 프로젝트

현업인만큼 업무에 대한 내용이 아닌,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를 간략하게 작성해보겠습니다.


플러터

1월부터 2월까지 플러터 PoC를 했습니다. 다른 팀에서 프로덕션 런칭을 위해 RN으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를 그대로 Flutter로 만들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아주 관심있던 언어(Dart)와 프레임워크이기 때문에 기회다 싶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러닝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으뜸은 DX였습니다. 여러 언어를 경험하신 동료 개발자분에게서 들었던 표현인데, 가장 좋아하는 언어로 개발할 때는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하다고 하시더군요!.. 저에게는 Flutter가 그러했어요. 디자인 테마 클래스도 자체적으로 만들며, 자동완성을 활용하니 금상첨화였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기간 상 기능을 디테일하게 만드는 경험은 못한 것이 한입니다. 때문에 작은 아이디어를 구현할 작은 앱을 또 빠르게 하나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Keep   

Flutter UI 개발이 익숙해진 것

Problem   

데이터 바인딩, 기술 구현, 배포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점

아직 단순한 UI만 경험한 점

Try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Problem의 항목들을 경험하기

실 사용되는 앱 수준의 인터렉션이 가능해지도록 괜히 화려한 스크롤 구현해보기



블록체인

3월 첫째 주부터는 블록체인 PoC를 위해 열심히 학습 중입니다. 저에게는 아주... 험난한 여정이에요. 블록체인 무엇인가 책을 읽으며 대략적인 이론은 공부했지만 말로 설명하기에는 여전히 그림이 잘 안그려지네요. 그래도 종종 짧은 글을 쓴 것이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이제 테스트넷에서 개발을 시도할 것이니 이론만 습득하는 것보다는 나아지길 바랍니다.


Keep   

포기하지 않고 머리에 넣으려고 노력하는 점

실제 운영 중인 블록체인 응용 사례 트랜잭션의 흐름에 대해 도식화를 해본 점

Problem   

공부하는 부분에 대해 읽었으면 지나가려는 것

Try   

어떻게든 팀원들에게 공부한 내용 공유하기(강제로 정리하기 위해)



3. 독서   

더팀

함께 자라기

미움받을 용기

강신주의 장자수업

휴먼카인드

헤드퍼스트 디자인패턴

블록체인 무엇인가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1분기 독서 중 의의가 큰 것은, 개발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헤드퍼스트 디자인패턴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신 동료분이 추천하며 학부 시절 공부했던 책을 빌려주셔서 읽게 되었어요. 개발을 온라인으로만 공부하던 제게, 큰 벽을 깨뜨려주는 계기였습니다. 이 분의 독서 습관을 옆에서 보고 있어서 좋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도 최근에 시작했는데, 개발 서적 읽기에 대한 벽이 조금 허물어져서 그런지 의외로 재밌게 읽히더라구요! 자바스크립트만 쓸 줄 알면서도 근본이 부족하다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기초 뿐만 아니라 기초의 기초부터 다시 정립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위 책들을 전부 완독한 것은 아닙니다. 저의 문제점인데... 자꾸 동시에 읽고 있는 것들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완독 목록]

- 더팀

- 함께 자라기

- 미움받을 용기 1

- 휴먼카인드


나머지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이제 또 부단히 읽어나가야겟습니다! 당연하지만 전부 좋은 책들입니다. 얼른 완독하여 서평을 올리겠습니다!


Keep   

비록 완독률이 20%지만 매일매일 독서 중이라는 점

강한 인상을 받은 대목들을 인용하여 그에 대한 단상을 글쓰기 하고 있다는 점(기억에 더 오래 남음)

Problem   

한 권을 다 끝내기 전에 자의든 타의든 새로 시작하는 책이 늘어나는 것

당일 분량으로 정한 수를 못채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Try   

당일 분량 꼭 지키기!

통근 시 100% 독서만 하기



4. 활동   


테오의 트레바리: 커넥트 에브리원

1월에 테오의 트레바리, 커넥트 에브리원 시즌1이 종료 되었었죠. 하지만 저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 재밌는 독서 모임을! 저는 예전부터 추천받은 책은 기존의 저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재밌게 읽고는 했었어요. 제가 알지 못했던 세계를 접하게 되는 것 자체로 의의가 있엇고, 그것이 추천해준 대상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되어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죠!


테오의 트레바리 시즌 2를 이어서 참가하게 된 이유가 그러합니다. 테오가 하시는 활동을 동경하기 때문에 그런 분이 영향을 받은 책은 어떤 책이던 재밌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었죠.


예상대로 첫 번째 책부터 저의 틀을 깨주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제가 선입견이 있던 책이에요. 한동안 치유를 해주는 종류의 책이 베스트셀러에서 떠나질 않던 시절이 있어 그러했습니다. 제목부터가 강력하게 그런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읽어보니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모임에서 또 다른 분들의 생각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휴먼카인드는 제가 링크드인에 종종 올렸듯, 기존에 알고 있던 비극적 사건의 거짓이 벗겨지며 인간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준 책입니다. 그렇게 인상깊게 읽어 놓고는 모임에서 한 마디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저는 너무 수용적인 태도만 취한 것 같아요. 다른 멤버들이 깊게 탐구해본 것에 비해 저는 낙천적으로만 받아들인 거였어요. 그래도 덕분에 책의 내용을 더 진중하게 바라보게 되어 다행입니다!


추가로, 테오의 트레바리는 번추위를 진행합니다. 정규 모임 외에도 비공식적인 모임을 한 번 더 해요! 첫 번째 번개 모임은 보드게임을 했었는데, 학창 시절 이후로 그렇게 단체로 보드게임카페를 가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방을 나눴었는데, 저는 테오의 트레바리 파트너인 제마, 곰곰, 주디, 테드와 함께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함께한 시간이 없던 만남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한층 더 서로와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그 게임은 뱅이였습니다. 저는 두 판 다 거의 시작부터 사망한 셈인데... 다음 번에는 활약하고 싶네요.



테오의 발제문
커넥트 에브리원
BANG!

Keep   

종종 인상깊게 읽은 대목을 글쓰기한 점

분량 채우기만 하지 않고, 깊게 읽으려 노력한 점

책에서 읽은 부분 관련된 컨텐츠를 멤버들에게 공유한 점

Problem   

첫 번째 모임에서는 그룹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전체 멤버들에게 공유할 때 정리를 제대로 못한 것

두 번째 모임에서는 그룹 지어진 분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던 것

Try   

정리하는 역할 맡기

비판적인 시각으로도 읽어보기


Hello, World 24" 참가

GDG Incheon에서 주최하는 Hello, World 24"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인천에 거주 중이기 때문에, 송도에 이런 기술 컨퍼런스가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항상 주요 행사는 강남권이라 힘들었었거든요... 행사의 존재를 알자마자 바로 신청하여 지난 주에 다녀왔어요. 세션은 총 25개인데, 그 중 5개만 골라서 가야한다는 것이 애석했습니다.


고심 끝에 제가 선택한 세션입니다. 최근 저의 관심사가 마음가짐, Flutter, 그리고 1인 제품 개발에 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였습니다!


- 전문대 비전공 출신이 커뮤니티를 만나서 해외 취업과, 팡(FAANG)까지 가게된 이야기 | 강성욱
- 플러터 슬리버로 스크롤 마스터하기 | 송승현
- YOLO로 행복한 탑티어 개발자 되기 | 이승민
- 1인 개발자로 행복하기 살기 | 김재호
- 시간과 돈을 줄여보자! 최소비용으로 서비스 만들기 | 김노트


연사님들의 세션이 훌륭함은 물론이고, 저는 참가자 분들의 열정적으로 경청하는 모습과 애티튜드를 보며 또 한번, 개발자의 이러한 공유 문화가 더욱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며 얻은 의의 중 가장 큰 것은, 용기를 내어 질문을 해보았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참여하는 컨퍼런스에서 세션을 들으며 질문들을 잘 만들어두려 합니다.


Keep

흥미로운 컨퍼런스를 발견했을 때 주저 없이 신청한 것

질문 성공한 것

Problem

일행이 없어 감상을 나누지 못해 아쉬운 것

Try

GDG Incheon에서 주최하는 행사 앞으로도 많이 참가하기

다음에 참가하는 컨퍼런스에서도 질문 성공하기

이번 세션에서 배운 점들 잘 기록하여, 하나씩 성취해보기

가급적 일행을 구할 것



Hello,World "24 - GDG Incheon




5. 짧은 글쓰기   

스스로 시작한 짧은 글쓰기 30일 챌린지를 2번의 실패 끝에 완주했습니다!

이전에 짧은 글쓰기 30일 챌린지 완주 회고를 링크드인(https://www.linkedin.com/feed/update/urn:li:activity:7177254709290807296/)에 업로드 했었기 때문에, 때문에 줄여서 작성하겠습니다!   


1. 시작하게 된 이유

공개적인 글을 쓰는 능력을 함양하고 싶은 욕구

미약하더라도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

멋진 분들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

긴 호흡으로 작성하고 싶은 소재가 있는 반면, 좀 더 가볍게 글을 남기고 싶을 때도 있음


2.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매일 소재가 떠오르지는 않음

글쓰는 것이 익숙치 않아 시간이 오래 소요됨

정말 피곤한 날은 포기해버림


3. 어떻게 해결했는지

소재와 글감을 미리미리 수집하고, 틈틈히 글을 추가해두기

지하철 통근 시간을 이용하여 작성

00시를 넘기더라도, 반드시 업로드


4. 카테고리 돌아보기

처음부터 정한 것은 아니지만 30일 동안의 기록을 둘러보니 저는 크게 나눠 총 8개의 카테고리로 글을 쓰고 있었어요. 개발, 책을 통한 단상, 프로덕트, 개발일지, 컨퍼런스 및 영상, 디자인, 마인드셋, 활동 순서대로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카테고리 비율


아무래도 반응이 가장 좋았던 글들은 개발 카테고리였습니다.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챌린지라는 조건 하에 조금 조급하게 글을 써서 너무 빽빽하게 나열될 때가 많았는데, 짧은 글이라도 구조화를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1. 가장 많이 본 글   

Flutter Design Theme 만들기

트레바리 시즌2 첫 모임 후기

추상적 사고, 구조적 사고

테크톡 피드백 - 이것도 프레젠테이션임을 자각


2. 가장 적게 본 글   

"당신의 모든 실패는 언젠가 나침반이 된다"

블록체인 무엇인가 - 소유권의 본질

리디자인을 하며 다시 느낀 개발 친화적인 피그마

개발일지 | 꾸깃 트러블 슈팅


5. 무엇을 얻었는지

반응이 없을 거라 예상한 것과 달리, 조금이라도 반응을 받았을 때 얻는 충만감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해 이전보다 조금은 익숙해짐

글쓰기에 일련의 패턴을 만들어가는 중

동경하던 분들과 조금씩 연결되어 가는 중


6. 앞으로는

기술에 대한 글만을 담는 블로그와 달리 링크드인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어요. 매일 써야된다는 약속 때문에 떠오르는데로 적어 주제가 일관적이지 못한 것이 흠인듯 싶기는 하나, 이런 생각들이 저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니 일단 이대로 이어가려 합니다.


챌린지 이전에 비해 훨씬 습관화가 되었음을 체감하고 있어요. 완주 후에도 이어가며 오늘까지 10일 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30일을 이어가, 60일 챌린지가 성공되도록 하겠습니다!


Keep   

매일 글쓰기 계속 실천하기

통근 시간 이용하여 글쓰기

글감 떠오를 때마다 잘 수집해두기

Problem   

글감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을 때, 너무 억지로 글을 만들어내려 한 것

짧은 글쓰기임에도 생각을 다 담아내다보니 긴 글이 되어버릴 때가 종종 있던 것

00시를 넘겨서 글을 올린 것(사실 상 그날의 챌린지가 아니게 된…)

Try   

60일 챌린지 성공하기

최대한 1,000자를 넘기지 않게 조정하기

귀가 후 개인적인 투두 중 가장 먼저 수행하기



6. 여행

3월 첫째 주에 아내와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일본 여행은 오랜만이었기에 아주 설렜었어요! 일본 중에서도 도쿄를 다녀온 것인데, 역시 도쿄의 지하철은... 정말 어렵더군요! 각 호선(?)마다 회사가 다르다는 것 때문에 우리 나라처럼 환승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았기 때문에 의외로 그거에 대해서는 적응할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주쿠 역처럼 거대한 역 내부에서 원하는 행선지의 출구를 찾는 것이 도통 힘든게 아니었다는 점이었어요. 구글맵에서 본 출구의 넘버링에 맞는 이정표를 찾는 것부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저는 20살 때 친구들을 따라서 도쿄를 한 번 갔었는데, 그때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큰 욕심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먹었던 음식으로는 오꼬노미야끼, 벤또, 라멘 정도만 기억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내가 완벽하게 짜놓은 계획 덕분에... 신세계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때 기억으로 먹고싶은 음식 때문에 도쿄를 또 오게될 것 같아요.


저희가 이번에 묵었던 숙소는 에어비앤비였는데, 체크인은 자물쇠가 달린 우편함에서 열쇠를 꺼내어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리 열쇠를 오랜만에 사용해서 참 반가웠었어요! 여행다녀온 후 블록체인을 공부하느라 암호화 기법의 기초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메시지에 우편함으로부터 비롯된 암호화 기법이 적용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재밌더군요!


아내와는 그동안 휴양지 여행만 경험했었는데, 앞으로 도심지, 관광지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함께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함께 해쳐나가는 것도 추후에는 깊은 추억이 되겠죠. 사실 한번 씩 번갈아 갈 수 있다면 최고일 것 같아요!


도쿄타워 시바 공원


일본이기 때문은 아니지만, 저는 해외 여행을 하며 이번에 파파고를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아내 덕분이었어요. 저는 언제부턴가 여행 가는 나라의 언어가 무엇이든 항상 짧은 영어와 바디 랭기지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졌었어요. 그리고 왠만하면 관광지를 가는 것이기 때문에 메뉴판이나 간판, 주요 이정표 등에 영어가 빠지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아주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었죠. 최소한 모르는 단어나 문장도 사전을 보며 유추하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일본어를 아예 모르기 때문에 검색조차 못하니까 문제였습니다. 이때 파파고의 유용함을 처음 경험했어요! 카메라로 찍으면 그 사진 위에 번역된 글이 올라오는 기능이 있었다는 것을 여태까지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늘상 사용하는 구글 번역에서도 지원되는 기능이더라구요. 나름 IT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도 이걸 몰랐다는 것이 아주 민망했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오랜만에 정말로 실생활에 정말로 도움이되는 프로덕트를 경험하게 된 것이 반가웠어요. 덕분에 이렇게 진짜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습니다.


Keep   

1년에 한번 해외 여행 가기

Problem   

여행 계획에 참여도가 너무 낮았던 것...

Try   

계획 세우기에 적극 동참하기

여행하는 나라에서 좀 더 매끄럽게 소통하는 방법을 사전 준비하기



7. 러닝 루틴

오늘로 10회 째 달성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주에 1회 씩 러닝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시점으로 1월부터 14주가 경과하였으니, 사실 70% 달성률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분발해야겠습니다!


2월 중반까지도 달리러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갑자기 의욕적이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작년에 회사 동료들과 올해 3월에 있었던 서울하프마라톤을 신청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정이 생겨 저는 참가를 못했었습니다. 사실 저 대회도 시간이 다가올수록 버거워졌었는데, 오히려 진짜 참가를 못하게 되니 오히려 갑자기 욕구가 폭발해버렸어요! 심지어 좀 더 어릴 때는 러닝에 관심 없던 친구들이 최근 들어 마라톤 대회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하니, 더 흥이 올랐죠. 그래서 최근에 전에 하지 않던 짓을 저질러버렸습니다.


빵빵런 10km 신청

과천마라톤 10km 신청

인천국제하프마라톤 하프 신청

JTBC 마라톤 풀코스 신청


한창 러닝 크루를 운영 할 때도 이렇게 자진해서 대회를 신청했던 적은 없었는데, 갑자기 열이 올라서 한꺼번에 몰아서 다 해버렸습니다. 풀코스를 스스로 또 신청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1분기가 지난 지금 새로운 목표를 또 만들고 말았어요...! 특히 본가에 있을 때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현재는 인천에서 거주 중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대회도 시야에 들어와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목표가 생겼기 때문인지 혼자 달리는 것도 이전보다 즐거워졌어요!


특히 여행지에서 달리기를 하는 것은 생각만하고 항상 피곤해서 미뤘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짧게나마 이뤄냈습니다! 도쿄 달리기 경험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마침 여행 중에 도쿄마라톤 현장을 보게 된 것도 여러모로 저에게 욕구를 주입해주었습니다. 과거에 참여권을 얻었음에도 가지 못했던 것이 새삼 후회되는 순간이었어요...!

도쿄 러닝, 도쿄 마라톤 2024




Keep   

1주 1러닝 꾸준히 하고 있는 것

인천 친구와 러닝한 것

항상 고수하던 코스에서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Problem   

달성률이 70%에 그친 것

Try   

몇번은 주 2회 러닝하여 달성률 높이기

페이스 차근차근 올리기

각 친구들과 최소 한번 씩 그룹런하기

하프부터 대비 하기



마치며

매일매일 뭔가에 집중하며 지내다보니, 한 것이 별로 없어 보여도 매번 놀랍니다. 시간도 빨리 지나고, 생각보다 무언가 한 것들이 꽤 있다는 것에요! 작년 연말 회고를 통해 계획한 것보다 수정된 것도, 추가된 목표도 많지만 여태까지는 순조롭다고 느껴져요. 더 빠르게 달리려고 조급해하지 않고 현재 속도를 잘 유지하려고 해요. 앞으로도 중간중간 잘 기록해두며, 2분기 회고를 작성하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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